30일 주주총회 및 계약 공시, 31일 30% 급락
주가 82만원대 붕괴, 블로거 고소 예고
[증권경제신문=오애희 기자] 삼천당제약(000250, 대표이사 전인석)이 30일 주주총회 직후 미국 파트너와 경구용 리벨서스·위고비 오럴 제네릭 라이선스 계약을 공시했으나 31일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하며 재료 소멸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10년 15조원 매출 전망과 해지 권한을 강조하며 블로거 고소를 예고했지만, 해당 블로거는 '비현실적 과대 추정'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투자층 간 공방이 치열해지며 코스닥 대장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30일 주총에서 S-Pass 플랫폼 기반 먹는 인슐린 개발과 원가 절감형 비만약 해외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주총 직후 미국 비공개 파트너와 리벨서스 제네릭(1.6~14mg) 및 위고비 오럴 제네릭(1.6~25mg) 라이선스 계약을 공시했다. 마일스톤 1억달러(약1500억원)와 판매 개시 후 10년간 영업이익 90% 배분, 파트너 10% 조건이며, 2년 단위 자동 연장 구조다.
그러나 다음 날 주가가 재료 소멸과 차익실현 매물에 30% 가까이 급락했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26.77% 하락한 86만7000원, 오후 2시26분 29.98% 하락한 82만9000원에 거래됐다. 시장은 기대감 선반영 후 재료 소멸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이날 급락 속 네이버 블로그에서 '주가조작' 의혹이 확산되자 삼천당제약은 홈페이지에 명예훼손·업무 방해로 블로거 고발을 예고했다. iM증권 리서치의 '추가 임상 필요' 주장에도 사실 확인 없이 배포 시 법적 조치 방침을 밝혔다. 특히 마일스톤만으로 계약 가치를 폄훼한다는 비판에 "계약서에 10년간 15조원 매출 전망이 구속력 있게 명시됐으며, 순이익 90% 수령"이라고 반박했다.
회사는 파트너사가 2년 연속 예상 매출 미달 시 삼천당제약이 즉시 계약 해지할 수 있는 독점 권한을 보유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상업화 실패 리스크를 줄이는 강력한 안전장치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당 블로거는 회사 공지에 맞서 "미국 시장 경험이 없는데 15조원 매출? 비현실적 과대 추정"이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블로거는 "지난 사업 결실 실패 사례처럼 이번 계약도 과장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실적 증명 없이 주가 부양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약속 이행 안 된 점 감안해 투자 주의 필요"라며 독자들에게 경고했다.
한편, 오후 2시50분 현재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하락한 82만9000원, 시총 19조4462억원으로 코스닥 1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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