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경고 차트 이미지. 연합뉴스
이제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하려면 기본예탁금으로 현금 3000만원이 있어야 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주씩 매매할 수 없고 20주씩만 사고팔 수 있게 돼 거래량이 현재보다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대책을 논의했다.
8월 5일부터 예탁금 기준 상향
정부의 보완 방안을 살펴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인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오는 8월 5일께 시행 예정이다.
기존에는 가령 1000만원 중에 70%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로 충당할 수 있어 700만원어치의 주식과 300만원 현금이 있으면 투자가 가능했다. 만일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1500만원이라면 예탁금 보유액으로 1050만원이 인정돼 현금이 필요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3000만원이 모두 현금으로 있어야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수 있다.
현금뿐 아니라 주식 등 대용증권이 인정되지 않는 부분은 8월 19일께 시행된다.
이는 신규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추가 매수시에도 적용된다.
또 현재 증권사별로 통상 3개월이 지나면 거래경험 등을 감안해 기본예탁금 요건을 완화해서 운영하던 방식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일반 주식과 달리 ETF는 투자하려는 수요에 맞춰 발행량이 늘어나며 주가가 오르고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 중에 강화될 기본예탁금 요건 3000만원 이상을 가진 경우가 전체의 약 10%인 것으로 추산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총 다소 감소할 듯
이를 감안할 때 향후 기본예탁금 요건 강화 시 투자 수요가 줄면서 현재는 약 12조원에 달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합산 시총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4조∼5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걸로 예상된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대용증권 미인정은 국내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뿐 아니라 홍콩 자산운용사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등 해외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해외주식을 기초로 하는 국내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아직 미출시 상태로 향후 나올 경우 적용된다. 다만 기초자산이 분산투자되는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품은 적용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매매수량 단위도 앞으로는 20주씩으로 잠정 확대된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통상적인 레버리지 상품의 발행가격인 1만∼2만원과 유사하게 발행·유통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자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투자가 가능했다. 하지만 매매 단위가 20주씩으로 올라가면 거래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20주 이내로 팔 경우 증권사가 별도로 사들이는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매매수량 단위 변경은 증권사별 전산개발 시간을 고려해 오는 11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괴리율 관리 강화…신규 상장 잠정 중단
괴리율 관리방식도 강화한다. 괴리율이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 가격(종가) 사이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증권사 괴리율 관리의무 기준을 현행 3%에서 2%로 강화하고, 적정괴리율 위반 ETF의 운용사는 신규 ETF 상장 제한을 검토한다. 투자유의종목 지정절차도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
이밖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해 이수해야 하는 교육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고,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새로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 이미 거래 중인 상품에 관해서도 광고·마케팅은 할 수 없다.
한편 이번 대책이 성급하게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부는 “출시한 지 한달반 만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상품 출시 당시 반도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상품 수요가 예상 외로 쏠렸기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보완 대책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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