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HE Biz(더비즈)=노성인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3일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인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소액주주 단체도 이에 맞서 집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번 집회에 3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최대 3만7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조합원의 절반 수준이자,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집회를 주도한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주축인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삼성전자의 첫 과반노조가 됐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상한선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을 약 300조원으로 예상하면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하루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노조의 집회에 반대하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측도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맞불 집회가 예고돼 있다. 운동본부는 삼성전자 노조의 ‘40조 원대 성과급’ 요구가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이번 집회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주 집회 신고 인원이 20명 남짓으로 소수이고 노조의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의대회가 노조의 실질적인 동원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집회 실제 참여 인원과 총파업 돌입 시 생산라인에 가시적인 차질이 발생할지 여부가 향후 노사 협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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