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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화재株 디스카운트 이유있다 … 자본정책 사실상 '노답'

호실적 불구 주가는 답보 전년말 60만원대 터치 후 40만원대로 곤두박질 증권가 목표주가 '그들만의 거들기'에 그쳐 6조~20조 삼성전자 지분가치 등 환원 시그널 감감 "좋은 회사=좋은 주식 아니다" =네이버 캡처...

삼성화재株 디스카운트 이유있다 … 자본정책 사실상 '노답'

호실적 불구 주가는 답보

전년말 60만원대 터치 후 40만원대로 곤두박질

증권가 목표주가 '그들만의 거들기'에 그쳐

6조~20조 삼성전자 지분가치 등 환원 시그널 감감

"좋은 회사=좋은 주식 아니다"

=네이버 캡처

보험업계 '절대 강자'로 불리는 삼성화재가 자본정책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돌며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실적은 탄탄하지만 주가는 힘을 못쓰는 전형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축소판이라는 지적이다.

15일 현재 주가는 48만6000원. 애써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65만원까지 높이며 군불을 떼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더 뼈아픈 건 흐름이다. 지난해 12월 63만원선을 터치한 이후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설명이 안 되지만 시장은 숫자가 아니라 자본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삼성화재가 노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도 자본 배치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 그리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5%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어떻게 주주에게 돌려줄지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됐다.

주가 약세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 충분한 이익 창출 능력은 확인했지만 그 능력을 주주들에게 어떻게 돌려줄 지가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 캡처

특히 삼성전자 지분은 보물창고로 평가받지만, 잠자는 자산에 그치고 있다.

배당이든, 자사주 매입이든, 특별배당이든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사실상 방치에 가깝다.

글로벌 보험사들과 비교하면 더 도드라진다. 주요 해외 보험사들은 잉여자본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이지만 삼성화재는 거리가 멀다.

형제회사인 삼성생명과 비교해도 마땅치 않다.

두 회사 모두 삼성전자 지분(생명 8.51%, 화재 1.49%)을 갖고 있지만 접근법이 다르다.

삼성생명은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와 규제 대응 차원에서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탐탁치 않지만 최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중기 주주환원율 50%'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놨다. 달성 시점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있으나, 최소한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활용전략이 없다. 생명과 달리 자본은 이미 차고 넘친다. K-ICS 비율은 무려 200%를 상회한다. 당연히 배당·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카드가 가능하다. 실제로 주주환원율 50% 목표와 자사주 매입·소각 검토까지는 언급한적도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더 이상 진척이 없다.

가장 보수적인 접근법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7만5000원으로 가정했을 경우에도 삼성화재의 지분가치는 6조원이 넘는다. 최근 20만원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20조까지 이를 수 있다.

결국 답은 명확하다.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정책과 주주환원 로드맵을 내놓는 것이다. 추상적인 방향성이 아니라, 시기·규모·방식이 구체적으로 담긴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삼성화재는 좋은 회사지만 좋은 주식은 아니라는 박한 평가를 계속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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