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매수세 쏠림에도 평균 상승 폭 40%p 격차
대우·현대건설 해외 발주 기대감, 실제 계약 금액으로 입증해야
삼성전자의 역대급 호실적에 힘입어 반도체 종목에 대규모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막상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누적 수익률 1위는 건설 부문이 기록했다. 특히 상승 폭을 직접 계산해본 결과 건설 ETF 평균아 반도체 ETF 평균을 40%p 넘게 앞질러 투자자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코스콤 ETF CHECK가 17일 집계한 반도체 ETF 29종의 평균 수익률은 73.89%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지난 1월 2일 상장 상품 수익률만 별도로 계산한 결과에서는 건설 ETF 2종 평균 수익률이 115.96%로 반도체 ETF 18종 평균 상승률 70.12%를 크게 앞섰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건설 ETF는 KODEX 건설과 TIGER 200 건설로, 총 2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37분 기준 KODEX 건설은 1월 2일 종가 4080원에서 8965원으로 올라 119.73% 상승했다. 4월 20일 오전 11시 38분 기준 TIGER 200 건설은 1월 2일 종가 4565원에서 9750원으로 올라 113.58% 올랐다.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KODEX 반도체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 HANARO Fn K-반도체, KODEX 반도체, TIGER 반도체 등 총 29종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동일한 기준으로 산출하기 위해 지난 1월 2일 종가가 존재하는 18종으로 대상을 좁혀 계산한 결과, 평균 상승률은 70.12%였다. 연중 상장한 신규 상품은 기준가 산정 시점이 달라 계산에서 제외했다.
개별 반도체 ETF 수익률은 상품 구조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각각 137.73%, 132.24%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Fn K-반도체는 81.44%,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은 76.44%, TIGER 반도체는 70.23%, KODEX 반도체는 68.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RISE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와 KODEX AI반도체 상승 폭은 각각 45.19%, 57.32%다.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2.14% 하락했다.
건설 ETF의 수익률 상승은 편입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가 주도했다. 이달 17일 기준 KODEX 건설의 구성 비중은 현대건설 23.09%, 삼성E&A 18.02%, 대우건설 15.14%, 한전기술 9.51%, DL이앤씨 7.81%, GS건설 6.81% 순이다.
TIGER 200 건설은 현대건설 26.26%, 삼성E&A 16.50%, 대우건설 13.62%, 삼성물산 12.65%, 한전기술 8.58%, DL이앤씨 7.04%, GS건설 6.12% 비율로 종목을 구성했다.
연초 대비 대우건설의 주가는 약 651% 상승했고, 현대건설은 154%, DL이앤씨은 137%, 삼성E&A는 109% 상승해 건설 ETF의 오름세를 견인했다.
대우건설의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최근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은 해외 원전 수주와 중동 재건 사업 발주 전망이 이끌었다. 연초 원자력 발전소 건립 사업 수주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어, 지난 3월 이란 군사 충돌 이후 중동 지역 내 전력망, 플랜트, 도로, 주택 복구 물량 확대 관측이 주가 상승의 폭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과거 해외 시공 실적을 확보한 대우건설, 삼성E&A,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에 집중적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을 주도했다.
건설 ETF 수익률이 강세를 이어가려면 개별 기업의 실제 수주 계약이 뒤따라야 한다. 앞서 주가에 반영된 해외 사업 기대감을 구체적인 발주 물량과 계약 금액으로 입증할 시점이다. 확정된 수주 내역이 공시를 거쳐 실질적인 실적 지표로 연결되는 규모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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