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으로 카투홈 서비스 선보여
“모빌리티, 집과 같은 생활공간”
국내 최대 가전 기업과 자동차 기업이 손을 잡았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차량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제어 앱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 안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집과 모빌리티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23일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카투홈’(Car-to-Home) 서비스(사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집 안의 에어컨이나 텔레비전,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과 스마트싱스를 연결해 집에 있는 가전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현대 블루링크·기아 커넥트 서비스 이용 고객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스마트싱스 앱에 들어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루틴’ 기능을 적용했다. 사전에 외출 모드, 귀가 모드를 설정해 두면 차량이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알아서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외출 시 자동으로 불필요한 가전기기의 전원을 끄거나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귀가할 땐 도착 5분 전에 미리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2022년 11월 이후 양산된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ccNC) 적용 차량에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향후 ccIC27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제네시스 차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반대로 집에서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인 홈투카(Home-to-Car)는 지난해 9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타이어 공기압, 문 열림 여부, 공조 시스템, 잔여 주행거리, 창문 상태, 배터리 잔량 등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 열림·잠금, 시동·공조 가동, 전기차 충전 제어 등 기능도 원격으로 실행할 수 있다.
가전 기업과 자동차 회사가 협업을 확대하는 건 언젠가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간이 직접 운전할 필요성이 줄어들수록 모빌리티는 집과 같은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집과 자동차의 경계가 사라질 것에 대비해 기존 집이라는 공간에서 확보한 고객 경험을 자동차에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카투홈, 홈투카 서비스는 단순한 원격 제어 기능을 넘어 차량과 집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첫 단계”라며 “모빌리티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확장해 앞으로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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