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전자 총파업 리스크 해소…'자사주 성과급' 손익계산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발하면서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eSSD) 수요가 공급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에 불과해 3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삼성전자 총파업 리스크 해소…'자사주 성과급' 손익계산서는?

5월 들어 주가 25.17%↑…파업 우려에 하이닉스(35.69%)보단 뒤처져

총파업 위기 극적으로 넘겼지만…오버행 우려 고개 들어

2분기 영업익 '90조 전망' AI 수요가 주가 향방 가를 핵심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총파업 위기를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모면하면서 시장을 짓누르던 단기 불확실성은 빠르게 걷히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사주 성과급 지급에 따른 주가 향방으로 이동 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25.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35.6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상승률이 경쟁사의 70%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속에 반도체 시장이 역대급 슈퍼사이클을 맞았음에도,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첫 총파업 위기'라는 잔파도가 주가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파업 디스카운트'가 빠르게 선반영됐던 만큼, 리스크 해소에 따른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를 점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사 협상 잠정 타결 소식으로 파업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노사 우려 해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 실적 확보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사업성과의 10.5% 재원, 지급률 한도 폐지)을 현금이 아닌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지급된 주식은 전체 물량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과 2년씩 보호예수로 묶이는 구조다.

이 조건은 시장에 상충하는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대량 대기매물(오버행) 리스크 우려가 제기된다. 일부 임직원들이 보너스를 수령하자마자 현금화를 위해 즉시 매각 가능한 3분의 1 물량을 시장에 쏟아낼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단이 제한되거나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 1인당 지급 추산액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초기 출회 물량의 절대적 규모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현금 유출을 막고 주주가치를 방어하는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십조원에 달할 수 있는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할 경우 회사의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사내 유보금이 깎여 주주환원 재원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자사주 지급은 이를 원천 차단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1~2년간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책임경영 효과를 유도, 중장기 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현금 지급 방식이 회사 재무 부담을 가중하고 주주환원 재원을 축소시킬 우려가 컸다면, 자사주 분할 매각 방식은 단기 오버행 위험이 있더라도 대규모 현금 유출 방지와 임직원 '락인 효과' 측면에서 주주가치 방어에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다.

향후 자사주 오버행 우려를 잠재우고 주가를 밀어 올릴 지는 실적에 달렸다. 이번 성과급 제도화의 발동 조건 자체가 'DS부문 영업이익 3개년(2026~2028년) 동안 매년 200조원 달성'으로 묶여 있는 만큼, 압도적인 실적 성장이 증명되어야 자사주 보상 체계도 지속 가능하다.

시장의 눈은 곧바로 다가올 2분기 성적표로 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84조7700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액이 28.3%, 영업이익이 49.6%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는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기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발하면서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eSSD) 수요가 공급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에 불과해 3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전망까지 나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기준 서버·기업용 솔리드스테트드라이브(SSD) 수량 성장률이 각각 22.3%와 41.5%로 높았던 기저에도 한 달 사이(기존 22.1%와 39.1%) 추가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향후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을 늘리며 '선수주·후생산' 구조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 강도가 확인된다면 성과급발 오버행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9만전자'를 탈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래일 보다 2만3500원(8.51%) 오른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