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들이 오는 23일 열리는 노조 총궐기대회에 맞서 ‘맞불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들은 23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대로 5 인도에서 집회를 열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해당 장소는 같은 날 삼성전자 노조가 총궐기 집회를 진행하는 맞은편이다.
주주들은 노조가 총 40조 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데 반발해 집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성과급 40조 원 요구와 세계 최고 반도체 공장 폐쇄라는 직원들의 무모한 요구에 맞서 500만 삼성전자 주주가 일어났다”며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든 것은 경영자와 직원뿐 아니라 주주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급 잔치에서 진짜 주인인 주주들은 소외되고 있다. 이제는 주주들이 직접 나서 삼성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에 ‘23일 집회 관련 안전보호시설 정상 운영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노사의 상생을 기대한다”며 “직원과 주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맞불 집회는 노조와 주주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첫 사례로, 향후 삼성전자 내부 갈등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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