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미-이란 후속 협상 기대감 속 미국 반도체주 강세 영향에 급등했다.
15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750원(3.75%) 오른 21만4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20만 전자'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은 종전 기대감 상승과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미-이란 후속 협상 기대감 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 급락(-8.1%)으로 이어졌고 전쟁 리스크 완화 속 실적 기대감에 따른 마이크론(9.2%), 엔비디아(3.8%), 알파벳(3.6%) 등 AI 및 테크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라 장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 지수의 경우 2%가량 오르며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장 연속 상승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키스탄 중재 하에 미국과 이란이 이전보다 협상 의지가 높아지고 있고 한국, 미국 등 주요국 1분기 실적시즌 모멘텀이 생성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업사이드를 부여하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전쟁의 청구서 역할을 하는 3~4월 지표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부정적인 주가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조정을 받을 여지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스피는 3% 이상 급등해 610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대외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강화에 따른 실적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이어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유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2분기 메모리 수요가 AI 서버 중심으로 1분기 대비 한층 강화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AI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서버 시장 성장률(13%)을 2배 이상 넘어서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월 현재 메모리 재고는 1~2주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2분기 서버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급증세는 1분기 대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250%, 낸드 가격도 187% 상승이 예상돼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컨센서스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기대되는 2분기부터 외국인은 실적과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실적 서프라이즈 구간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최선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지난 2일까지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8.40%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날 다시 보유율을 49.23%로 끌어올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 조정이 나오더라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존 주도주 분할 매수 대응으로 국내 주식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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