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제57회 주주총회를 진행 중이다.(사진=삼성전자_
삼성전자가 올해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에 110조원 이상을 집행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고도화와 로봇 등 신규사업 인수가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 규모인 90조4000억원 대비 약 22%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규모가 10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당 투자금은 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반도체 기술 연구와 생산공장(팹) 증설에 쓰일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올해 총 11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전날 삼성전자 제57회 주주총회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상당 수준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술 지배력 확보 목적으로 차세대 공정과 요소 기술 등 선행 연구 개발 투자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DS는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기술을 모두 갖췄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 역량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포함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지속 보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세대 제품의 제품 경쟁력 확보다. 3D 구조를 적용한 차세대 D램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10나노 8세대 1e D램, 차세대 패키징 기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술 전반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AI 반도체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능력 확대 투자도 필요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 팹은 효율화 작업으로 공사 기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중단했던 P5 팹 건설은 지난해 11월 재개했다. 용인 클러스터에도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짓고 있는 테일러 팹은 올해 연말 가동 개시가 목표다. 테일러 팹은 최선단 공정인 2나노 기반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AI5, AI6 칩이 내년 하반기 해당 팹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 금액으로 신사업 분야 인수합병(M&A)도 확대한다. 첨단로봇과 메드테크, 전장, 공조시스템(HVAC) 등 미래 성장 분야 기업이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AI와 첨단 로봇 등 미래형 사업으로 구조를 재편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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