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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소각의 '나비효과'...생명·화재 1.3조 지분 재배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지분 약 1조4000억원 규모를 매각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 상승이 예상되자 금산법상 10% 한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유 지분을 조정한 것이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소각의 '나비효과'...생명·화재 1.3조 지분 재배치

삼성화재는 109만주를 처분해 2128억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삼성화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지분 약 1조4000억원 규모를 매각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 상승이 예상되자 금산법상 10% 한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유 지분을 조정한 것이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624만주를 매각해 1조2176억원을 확보했고, 삼성화재는 109만주를 처분해 2128억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자기자본 대비 3.2%, 1.36% 수준이다.

이번 매각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안에 자사주 8700만주를 소각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없애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고, 같은 수량을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율은 상승한다.

두 계열사는 기존에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8.51%, 1.49% 보유해 합산 10%를 유지해왔다. 금융산업 구조 개선 법률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회사는 삼성전자와 같은 비금융회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각각 85%, 15% 비중으로 매각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624만주를 매각해 1조2176억원을 확보했다. 사진=삼성생명

이번 조치는 규제 대응 성격이 강하지만, 동시에 차익 실현 효과도 발생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으로 모은 자금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했는데, 당시 취득 원가는 5444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현재 매각 금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매각 차익이 반영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자기자본이 늘어났다. 자본이 증가하면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도 개선된다. 지급여력 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 대한 배당 재개는 당장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상품에서 발생한 손실이 누적되면서 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결손을 안고 있다.

1980~90년대 연 7% 확정 금리로 판매한 상품과 현재 자산운용 수익률(약 4%) 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현재 삼성생명은 부족한 수익을 다른 재원에서 충당해 계약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손실을 해소할 만큼의 이익이 아니지만, 자산운용 수익률이 개선될 경우 계약자에게 배당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삼성생명은 매년 주주환원에 힘쓰고 있다. 이번 매각 차익 또한 주주환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차익 실현 규모에 대한 세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했고 이번에도 주주 배당은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역시 이번 매각으로 현금 여력을 확보하면서 자본 구조를 한층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매각 이익 활용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보통 매각 이익은 배당과 내부 투자 등이 있는데 현재 다양한 활용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월요신문=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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