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허위사실 유포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하며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했다. 사측은 3일 노측에 보낸 공문에서 3월 23일 진행된 노조와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하지 않은 발언이 왜곡돼 전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3월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사측 설명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경쟁력 회복과 관련한 확신을 강조하며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의 자부심을 지키고 싶다고 언급했다. 당시 전 부회장은 경쟁사보다 재원을 더 투입해서라도 보상을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측을 통해 흘러나온 ‘적자사업부는 성과급을 줄 필요 없다’거나 ‘성과가 없는 곳에 보상은 없다’는 식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이 해당 발언을 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사측은 “대표이사가 발언하지 않은 내용을 허위로 유포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귀 조합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와 같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23일 열린 회동은 전 부회장이 노조 지도부 4명과 만나 약 1시간 30분 동안 교섭 재개 의사를 전달하며 성사됐다.
이후 삼성전자 노사는 3월 25일부터 3일간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27일부로 논의를 일시 중단했다. 사측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투입하고 임금 인상률 6.2%를 제안하는 등 파격적인 보상안을 내놓았으나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배분 방식을 적용할 경우 특정 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률이 급락해 형평성이 훼손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노조안 도입 시 기존 47%였던 비메모리사업부의 지급률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나왔다.
현재 노조는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5월 말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금협상이 이른 시일 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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