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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사 리스크 완화에 주가 급등...'빚투' 4조 돌파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업체들은 아마존을 제외하고 주주환원액을 대폭 줄이거나 대규모 차입 등 자본 조달 없이 내년 CAPEX(자본지출)를 증가시키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더...

삼성전자, 노사 리스크 완화에 주가 급등...'빚투' 4조 돌파

개인 순매수 11조원대

외국인은 14조원대 매도

노사 합의 뒤 주가 급등, 목표가 상향

(ㅍㅍㅅㅅ 이지선 인턴기자) 삼성전자 ‘빚투’ 규모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20일 기준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4조68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잔고 증가는 차입 투자, 이른바 ‘빚투’가 늘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이 기간 잔고는 9031억원 늘었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포모’, 즉 소외 공포 심리가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도 매수세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1조49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4조729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노사 합의 결렬 우려로 장중 급락한 날에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노조 총파업 소식에 장중 한때 4.4% 하락했지만, 개인은 76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저녁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7% 넘게 오르며 29만원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노사 관련 불확실성 완화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올렸다.

김형태 연구원은 “노사 관련 우려 해소 국면 진입에 따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를 반영한다”며 “메모리 가격 추가 상승, 장기 계약에 따른 안정적 실적 가시성 확보, 주주환원 강화 등도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7만원으로 상향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파업 리스크로 인해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 주가가 눌려 있던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해소된 후 주가의 상승 탄력은 오히려 경쟁사보다 높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내년 이후 시장 조정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업체들은 아마존을 제외하고 주주환원액을 대폭 줄이거나 대규모 차입 등 자본 조달 없이 내년 CAPEX(자본지출)를 증가시키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더 이상 메모리 반도체의 높은 가격과 어마어마한 CAPEX 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메모리 업체들의 70∼80% 이익률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며 “단가 하락을 동반한 시장 조정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연합뉴스

(ㅍㅍㅅㅅ / PPSS ) 이지선 인턴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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