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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DX부문, 실적 압박 속 'AI·상생'으로 위기 돌파 나선다

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삼성전자 DX부문이 실적 둔화라는 위기 속에서 AI 혁신과 협력사와의 상생을... DX부문, AI 혁신통해 위기 돌파 DX부문은 AI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자며 각오를 다졌다. DX부문장을 맡고...

삼성전자 DX부문, 실적 압박 속 'AI·상생'으로 위기 돌파 나선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삼성전자 DX부문이 실적 둔화라는 위기 속에서 AI 혁신과 협력사와의 상생을 양대 축으로 삼아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경기도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DX부문 협력회사 대표 90여명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생협력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이어온 행사는 삼성전자와 협력회사가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DX부문, 외형 성장 뒤에 가려진 수익성 위기

이날 행사의 이면에는 DX부문의 심각한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 DX부문은 연간 매출 188조원, 영업이익 12조9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5%, 4% 증가했다. 숫자만 보면 성장세를 이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에 그치며 뚜렷한 하강 곡선을 그렸다. 전사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 원)의 대부분을 반도체(DS) 부문이 견인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수치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외형 성장, 내실 악화'의 구조적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삼중고가 겹쳤다. 스마트폰(MX) 사업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며 마진율이 크게 줄었다.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은 방어했으나, 하반기 들어 신모델 출시 효과가 빠르게 소진됐다.

TV(VD) 사업에서는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미니 LED 기술력까지 확보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직접 위협하고 나섰다. 점유율 방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가격 경쟁 심화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생활가전(DA) 사업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장벽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 겹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DX부문, AI 혁신통해 위기 돌파

DX부문은 AI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자며 각오를 다졌다.

DX부문장을 맡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협력회사와 함께 혁신하고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공동 설계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 도약해 한계 없는 혁신으로 위대한 성과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특히 제조·품질 프로세스의 AI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협력사에 당부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도 "AI 혁명의 시대에 변화만이 살 길"이라며 "원팀(One Team) 파트너십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AI를 단순한 제품 기능이 아닌 생산·품질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방향도 구체화됐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에스제이아이는 AI로 사용자의 조리환경을 분석해 인덕션 화력을 자동 조절하는 'AI 끓음 감지 센서'를 상용화해 삼성전자 '인피니트 AI 인덕션' 양산에 기여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AI 혁신을 함께 만들어낸 대표적 성공 모델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10년 조성한 상생펀드를 통해 운영자금·시설투자·연구개발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1조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환경·안전 투자에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5년부터 보유 특허를 무상 개방해 지난해까지 약 2500여 건의 특허를 무상 이전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총 5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도 운영 중이다.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연 300여 개의 온·오프라인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AI·ESG·자동화 분야 핀포인트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상생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X부문이 협력사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AI 제품 혁신과 제조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현재의 수익성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생협력 DAY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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