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전자, 1Q 영업익 57.2조 '사상 최대'…반도체가 94% 벌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관세, 지정학 리스크, IT 제품 원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1Q 영업익 57.2조 '사상 최대'…반도체가 94% 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처=삼성]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대부분을 반도체(DS) 부문이 견인하면서 AI 메모리 중심의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른바 'AI 메모리 사이클' 진입에 따른 구조적 성장 흐름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약 94%를 차지했다. AI 서버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메모리 사업은 제한된 공급 환경 속에서도 AI용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를 동시에 양산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PCIe Gen6 SSD 개발도 적기에 완료해 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모바일용 SoC(System on Chip)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부 둔화됐지만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 수주와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 확보에 성과를 냈다.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로 영상 디스플레이(VD) 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다만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생활가전 부문은 수익 개선 폭이 제한됐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된 반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게이밍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환율 효과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부품 사업 중심 약 1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1분기 연구개발(R&D)에 1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2분기 역시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추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HBM4E 샘플 공급과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용 메모리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기반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이미지센서 및 모바일 SoC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DX 부문은 신제품 효과 둔화에도 프리미엄 중심 전략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연간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관세, 지정학 리스크, IT 제품 원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