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핵심 부품 수요 폭증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0조 원 시대를 열었다.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무섭게 쏠리는 모습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6.26% 상승한 67만 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69만 3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파죽지세의 상승세가 8거래일째 꺾이지 않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50조 7170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장 종목 중 12위로 올라섰다. 이달 초만 해도 21위에 머물렀던 순위가 단 2주 만에 9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시장의 눈높이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81만 원으로 올렸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 사이클 진입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공급 제약 심화에 따른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이 중장기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AI 서버 확대로 인한 고성능 기판의 품귀 현상이 실적의 질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삼성전기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탰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AI 수요 증가로 제한적 생산능력(CAPA)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 전반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MLCC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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