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삼성생명 "유배당보험 역마진... 삼전 팔아도 배당 어려워"... 계약 현황...

최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과 이에 따른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가능성을 두고, 매각 차익 일부가 유배당 계약자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생명 "유배당보험 역마진... 삼전 팔아도 배당 어려워"... 계약 현황...
◆…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이 유배당 보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누적 결손 실태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가운데 향후에도 계약자 배당 재원이 생기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 중심의 유배당 계약 구조상 자산운용수익률보다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예정이율이 높은 역마진이 고착화돼 초과이익 발생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유배당 계약의 현황과 손익 구조, 배당 재원 전망 등을 담았다.

삼성생명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유배당 계약과 관련한 결손 규모와 배당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이른바 '일탈회계' 중단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유배당 계약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정리해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배당 보험 계약은 148만건이다. 이들 계약의 부채 규모(최선추정부채·BEL)는 5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계약은 대부분 과거 고금리 시기에 판매된 확정형 상품으로,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장 금리는 평균 7% 수준이다. 반면 삼성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4%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약 3%포인트의 이차역마진이 발생하는 구조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직접 언급했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당사 자산운용수익률이 4%이고 고정금리 유배당 계약에 매년 지급할 이자가 평균 7%인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상당한 유배당 보험 손실이 발생해 초과 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유배당 계약에서 계약자 배당의 재원이 될 초과이익이 앞으로도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지금까지의 배당 및 결손 보전 내역도 공개됐다. 삼성생명은 1986년 이후 약 40년간 총 31회에 걸쳐 3조9000억원의 계약자 배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배당 계정에서 발생한 결손을 보전하기 위해 주주 몫인 이익잉여금에서 투입한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3000억원에 달했다. 계약자에게 지급된 배당금보다 주주 측 재원으로 메운 결손 규모가 훨씬 큰 셈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과 이에 따른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가능성을 두고, 매각 차익 일부가 유배당 계약자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법상 한도인 10%를 넘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반기 중 일정 규모의 주식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삼성생명은 이러한 기대에 선을 그었다.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지만, 계약자 배당 재원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해당 매각 이익에서 발생한 유배당 계약 배분 금액을 포함하더라도 유배당 계약의 손익은 결손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즉 주식 매각으로 일부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유배당 계정에 누적된 결손이 워낙 커 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은 최근 3차 상법 개정안 공포로 삼성전자의 추가 자기주식 소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역마진이 지속되는 한 추가적인 계약자 배당 재원이 생기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회사는 예외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향후 자산운용수익률이 계약상 보장수익률을 웃돌거나, 보유 투자자산 매각 등으로 유배당 계약에 귀속되는 이익이 기존 유배당 결손을 초과할 경우에는 배당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IFRS17 도입 이후 쟁점이 됐던 회계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수치가 공개됐다. 일탈회계 중단에 따라 삼성생명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한 유배당 계약자 몫은 17조5957억원 수준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