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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첫 파업 기로…95% 투표 마쳐

반면 사측은 삼성전자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준에 맞춘 6.2%를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을 두고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삼을 것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첫 파업 기로…95% 투표 마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의 기로에 섰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95%가 넘는 참여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가입자 수는 3689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75%에 해당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13차례의 임단협 교섭에 실패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역대급 실적에 따른 보상 규모다. 지난해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성과 인상률을 포함해 총 14%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삼성전자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준에 맞춘 6.2%를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을 두고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삼을 것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그룹 가이드라인인 영업이익 10% 혹은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 20% 안을 고수하고 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개별 회사의 독보적인 실적을 외면한 채 그룹 전반의 기조를 일괄 적용하는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거둔 성과를 고려할 때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분배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주 36시간 근무제 도입과 정년 65세 연장, 3000만 원 규모의 노사상생격려금 지급 등 파격적인 조건들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CDMO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과반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이 가결되면 다음달 21일 단체 행동을 시작으로 5월 1일 노동절에 맞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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