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9·25차 등 4개 단지 통합..SMDP와 설계 협업 본격
AI·설계 결합 설계 등 소규모 재건축 한계 돌파
삼성물산과 SMDP 스캇 사버 CEO가 2026년 3월 19일 신반포 19·25차 재건축사업지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삼성물산
삼성물산이 반포 한강변 재건축 시장에서 '통합 재건축+글로벌 설계' 전략을 앞세워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소규모 단지를 묶어 대형 랜드마크로 키우며 개별 단지 중심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재건축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22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일대 통합 재건축 사업을 위해 미국 건축설계사 SMDP와 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MDP 설계진은 앞서 19일 사업지를 찾아 한강 조망, 배치, 보행 동선 등을 직접 점검하며 설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신반포19차와 25차를 포함해 한신진일, 잠원CJ아파트까지 총 4개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합 재건축이다.
세대 수 기준으로는 중형 규모지만, 통합을 통해 단지 설계와 커뮤니티, 외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SMDP는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래미안 원베일리 등 국내 최고가 주거 단지 설계에 참여해온 곳이다. 단순 외관이 아니라 ‘조망과 생활 경험’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강변 입지에서는 같은 높이라도 조망 확보 수준에 따라 자산 가치가 크게 갈리는 만큼, 단지 배치와 창 방향, 동선 설계가 사실상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한강 조망 극대화와 단지 간 연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설계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AI (인공지능) 기반 홈플랫폼을 적용해 단지를 ‘관리·생활 시스템’까지 확장된 주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단순 고급화에서 나아가 기술 기반 편의성을 결합하는 흐름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은 ‘통합’이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는 소규모 단지들이 개별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커뮤니티 부족, 상징성 한계 등의 문제가 반복돼 왔다.
반면 단지를 묶어 대형화할 경우 수영장, 대형 커뮤니티, 조경 등 차별화 요소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신반포 일대에서 여러 단지를 통합해 2900여 세대 규모 ‘래미안 원베일리’를 완성하며 이 방식을 시장에 각인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이 관건이었지만, 사업 완료 이후 자산 가치 상승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통합의 효용’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에 구축해온 ‘래미안 벨트’를 더욱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퍼스티지, 원베일리, 원펜타스, 트리니원에 이어 추가 축이 더해질 경우 반포 한강변 스카이라인 자체가 다시 그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단지 재건축은 더 이상 프리미엄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통합을 통해 규모와 설계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 강남권 재건축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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