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G IT OLED 양산 준비 속 FMM 기술 변화 흐름 인식
고객 다변화 기반 유지·중동 리스크 장기화 대비 예정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IT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서도 여전히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공장을 중심으로 8.6세대 IT OLED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8.6세대 IT OLED는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기기에 적용되는 OLED 패널을 의미한다. '8.6세대'는 패널을 생산하는 유리 기판의 크기를 뜻하는 용어로, 가로 2290mm·세로 2620mm에 해당한다.
8.6세대 공정은 기존 6세대(1500mm×1850mm)보다 두 배 이상 큰 원판을 사용해 한 번에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생산 효율·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8.6세대 OLED 공정 가운데 최근 업계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FMM(파인 메탈 마스크)이다. FMM은 OLED 패널을 제작할 때 적(R)·녹(G)·청(B) 발광 소재를 정확한 픽셀 위치에 증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패널 크기가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이 같은 정밀도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면적 OLED 공정서 기술적 제약이 거론되기도 한다.
소병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이와 관련해 "기존 FMM 기반 OLED는 개구율과 PDL 간격, 제조비용, 마스크 제어 등 여러 측면에서 제약이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화소 설계 유연성과 대화면 구현이 가능한 비FMM 패터닝 기술의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서도 비FMM 공정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광 소재를 직접 인쇄하는 잉크젯 방식이나 새로운 패터닝 기술 등 다양한 대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특정 기업이 양산 전략으로 채택한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소 상무는 "삼성은 FMM으로 안정적인 양산을 하고 있고 품질 측면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아직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FMM리스 기술은 미래 대안 가운데 하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양산성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공정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OLED 양산 경쟁력의 중심은 여전히 FMM 기술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업계 전반서 제기돼 온 중국 업체들의 바짝 추격 우려를 일정 부분 불식시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BOE·CSOT 등 중국 패널 기업들이 OLED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양산 경험과 품질 측면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인 것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연합]
삼성디스플레이의 고객 구조 역시 주목받고 있다. IT OLED 시장에서 애플이 주요 수요처로 거론되면서 특정 고객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고객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넓은 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 고객 구성이 다변화돼 있다"며 "패널 업체 가운데서도 고객 기반이 비교적 넓은 편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역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간접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서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원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공급망 구조나 원자재 조달 방식은 기업 내부 전략에 해당해 구체적으로 공개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위키리크스한국=황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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