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연산 처리의 핵심인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시장이 자율주행, 웨어러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맞아 급팽창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16일 시스템반도체 테마는 전일 대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와 핵심 설계·공정 기업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급등했던 중소형 부품사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전체는 소폭 눌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터치 컨트롤러 IC 및 핀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지니틱스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이날 전일 대비 16.13% 급등한 792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마트워치용 터치 IC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의 필수 부품인 터치 컨트롤러 IC를 앞세워 글로벌 IT 제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아날로그 설계 기술 고도화에 매진해 온 지니틱스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톱5 제품 중 3개 제품에 칩을 납품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구글 핏빗,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동사는 스마트폰용 터치 IC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전용 고출력 회로 기술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를 넘어 스마트 가전과 헬스케어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니틱스는 축적된 시스템 반도체 IP(설계 자산)를 바탕으로 차세대 IT 기기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팹리스 강자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세정 및 감광액 제거(Asher) 장비 세계 1위인 피에스케이 역시 차세대 공정 장비 수주 확대 소식에 전일 대비 14.35% 상승한 7만 3300원을 기록하며 테마 내 상승을 주도 중이다.
특수 반도체 소자 전문 시지트로닉스와 스마트 그리드 및 통신 칩 설계의 아이앤씨는 11%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 디아이는 HBM 및 시스템반도체 테마 양쪽에서 주목받으며 10.47% 상승한 3만 5350원에 거래 중이다.
의료기기용 센서 기술을 보유한 엠디바이스와 로봇 제어 솔루션의 케이알엠은 각각 7.25%, 6.22% 상승하며 스마트 기기 고도화에 따른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 및 시스템 IC 경쟁력을 강화 중인 SK하이닉스는 5.38% 상승하며 대형주 중 가장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설계 기업인 파두와 마이크로 LED 구동 칩 전문 사피엔반도체, 반도체 테스트 외주(OSAT) 강자 두산테스나는 3~4%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전문 퀄리타스반도체와 파운드리 세계 2위 도약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각각 2%대 오름세다.
중저가형 설계 및 유통 종목들도 온기를 나누고 있다. 터치 센서 솔루션의 이미지스와 8인치 파운드리 강자 DB하이텍, 차량용 영상 처리 칩의 앤씨앤은 상승 중이다. 반도체 유통 전문 미래반도체, AI 반도체 IP 설계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반도체 핸들러 장비의 테크윙은 보합권 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후공정 및 패키징 관련주들은 조정의 압력을 받고 있다. OSAT 전문 하나마이크론과 SFA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에이엘티는 약보합세다.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 중 차량용 통신 칩의 텔레칩스, 가전용 MCU의 어보브반도체, 비디오 코덱 IP의 칩스앤미디어는 1~2%대 하락 중이다.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인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 에이직랜드는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1~3%대 조정을 받고 있다.
고부가가치 부품 및 장비주들도 매도세에 노출됐다. 검사 장비 대장주 고영과 레이저 본딩의 한미반도체, 테스트 핸들러의 제너셈은 내림세다. 반도체 소재의 켐트로스, 펠리클 기술력을 가진 에스앤에스텍, 테스트 소켓 세계 1위 리노공업은 1~3%대 하락 중이다.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강자 LX세미콘과 디자인 하우스 코아시아, 세미파이브는 3~6%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구간은 개별 악재나 수급 이탈이 심화된 종목들이다. 차세대 통신 반도체의 자람테크놀로지는 7.54% 하락 중이며, 자동차 전장 전문 아이에이는 8.44% 내리며 하락세가 가파르다.
반도체 테스트 및 콜드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텍은 전일 대비 10.72% 급락한 7330원을 기록하며 테마 내 최하위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본업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 우려와 테마 순환매 과정에서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시스템반도체는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엔진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연산 속도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저전력과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 설계 능력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며 "오늘의 지수 하락은 그간 쉼 없이 달려온 설계 및 디자인 하우스 기업들의 숨 고르기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단순 테마 편입 여부보다 지니틱스나 피에스케이처럼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했거나 독자적인 기술 IP를 확보한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