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레니게이드 커밋' 행사에서 향후 AI 추론시장의 발전속도를 설명했다. /사진=국정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삼성SDS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를 오는 7월 삼성SDS 서버에 탑재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2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레니게이드 커밋'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올 1월 1차 레니게이드 양산물량 4000장을 인도받았다"며 "올해까지 2만장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레니게이드는 전력 효율성에 방점을 찍었다. 칩당 열 설계 전력(TDP)을 180W 이하로 낮추면서도 부동소수점 기준 초당 512테라플롭스(TFLOPS)·정수형(INT4) 기준 1페타플롭스(PFLOPS)의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3도 탑재해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소했다.
퓨리오사AI의 최신 벤치마킹에 따르면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 RTX PRO 6000 대비 동일 전력에서 최대 7.4배 수준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퓨리오사AI는 삼성SDS를 신규 레니게이드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오는 7월부터 자사 서버에 레니게이드를 탑재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SDS와 협력해왔다. LG에 이은 신규 고객사 확보다. 퓨리오사AI는 현재 LG 엑사원에 구동용 NPU 칩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SDS는 구독 형태의 클라우드 서버 공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안에도 레니게이드 칩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정현 삼성SDS 상무는 "올해 7월 삼성SDS 클라우드에서 국내 최초 국산 NPU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NPUaaS) 서비스를 출시한다"면서 "출시 과정서 퓨리오사AI와 협력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레니게이드는 'RNGD PCIe 카드'와 'NXT RNGD' 등 두 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ENGD PCIe 카드는 180와트(W) TDP의 저전력 설계를 적용했다. NXT RNGD는 레니게이드 카드 8장을 탑재한 랙 형태의 서버다. 전체 소비 전력은 3000와트다. 랙당 최대 20페타플롭스(20PFLOPS·초당 2경회 연산)의 추론 성능을 가진다.
퓨리오사AI는 3세대 칩을 2028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3세대 칩을 자동차 엔진에 비유했다. 그는 "포뮬러(자동차 경주)에서 배기량을 규정하면, 선수들은 규정 안에서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핵심 엔진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 칩은 핵심 엔진(레니게이드)을 기반으로 배기량을 키우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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