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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LG,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공고화'… TCL '맹추격'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선두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가정용 프리미엄 TV를 넘어 글로벌 상업용(B2B) 디스플레이 시장으로까지 전방위 확산되고 있다.

삼성·LG,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공고화'… TCL '맹추격'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해외 매체 호평 잇따라

LG전자, 獨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LED 사이니지’ 공급

TCL, 39.9㎜ 초슬림·QD-Mini LED ‘A400M’ 출시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제품.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선두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가정용 프리미엄 TV를 넘어 글로벌 상업용(B2B) 디스플레이 시장으로까지 전방위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현존 최고 화질의 자발광 기술과 세계적 교통 허브를 밝히는 초대형 사이니지 솔루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TCL은 Mini LED의 한계를 깨뜨린 초슬림 신제품을 선보여 매섭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가정용 초프리미엄 TV 스크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발광 기술력이 집약된 2026년형 프리미엄 TV 신제품 ‘마이크로 RGB TV(R95H)’가 영국과 미국의 주요 IT 전문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최고 평점과 만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선점 지위를 증명했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는 기존의 백색 백라이트 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적(R)·녹(G)·청(B) LED를 광원으로 채택하고 이를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하는 새로운 패널 기술 방식이다. 특히 RGB LED 칩의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크게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화면의 색상과 밝기를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촘촘하고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IT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삼성 마이크로 RGB TV에 5점 만점을 부여하고 ‘강력 추천(Highly Recommended)’ 제품으로 선정하며 “독보적인 색 재현력과 뛰어난 밝기를 자랑하고 HDR 테스트를 통과한 정확한 필름메이커 모드의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내장된 ‘마이크로 RGB AI 프로세서’를 활용한 4K 업스케일링 성능 덕분에 화면 노이즈 없이 디테일과 선명도 측면에서 완벽한 화질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영국의 또 다른 IT 매체인 ‘엑스퍼트 리뷰(Expert Reviews)’ 역시 5점 만점과 함께 ‘베스트 바이(Best Buy)’ 제품으로 선정하며 효과적인 빛 반사 방지 기능을 지원하는 ‘글레어 프리’ 기술을 호평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의 시청 경험이 대단히 뛰어나며 사용자의 시청 습관에 따른 콘텐츠 추천 기능은 물론 코파일럿(Copilot),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폭넓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연동을 지원하는 점을 짚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테크아리스(Tech Aeris)’도 이 제품을 ‘2026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로 선정하며 “OLED급의 색상을 훨씬 더 높은 밝기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홈시어터 종착지”라고 호평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에 실시간 장면 분석 및 색상 톤 분류를 전담하는 AI 프로세서 ‘마이크로 RGB AI 프로’와 함께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마이크로 RGB HDR 프로’ 기능을 탑재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정한 와이드 컬러 색역 지표인 ‘BT.2020 100%’를 달성했으며 독일의 권위 있는 시험·인증 기관인 VDE로부터 ‘Micro RGB Precision Color 100’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LG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에 대형 LED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급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마켓 플레이스’로 양쪽에 LG전자의 대형 LED 사이니지가 설치된 모습. (제공: LG전자)

상업용(B2B)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전 세계 가혹한 환경의 주요 관문 공항들을 잇따라 선점하며 압도적인 품질과 운영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개항한 독일 내 최대 이용객 수이자 유럽 항공 교통의 핵심 허브인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의 중심부인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에 총 115㎡ 크기에 달하는 대형 LED 사이니지를 포함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스템 구축을 최종 완료했다.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디스플레이를 가동해야 하는 공항 인프라의 특성상 제품의 물리적 내구성과 시스템 안정성, 철저한 보안 규격 충족이 수주의 핵심 요인이다.

LG전자가 공급한 대형 LED 사이니지는 일반 부품이 아닌 공장 등 안전 기준이 극도로 까다로운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최고 등급의 특수 부품을 전면 적용했다. 특히 화재 발생 시 불길의 확산을 물리적으로 늦추도록 특수 설계돼 별도의 추가 보강 시공 없이도 완성도 높은 안전성을 자체 구현했다.

이를 통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의 전기·전자 장비 화재 안전 규격인 ‘VdS 6024’ 인증을 획득함은 물론 안전 및 전자파 적합성 규정인 ‘CE-LVD/EMC’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기능적으로는 매우 넓은 광시야각을 제공해 수많은 공항 이용객이 어느 위치나 각도에서 스크린을 바라보더라도 왜곡 없이 선명하게 고용량 안내 정보 및 국가 문화 소개 콘텐츠, 광고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높은 가시성과 고화질을 지원한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자체의 화질 기술뿐 아니라 설치, 상시 운영, 신속한 유지보수에 이르는 하드웨어 케어 솔루션을 지속 확대하며 초고화질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 등으로 라인업을 촘촘히 확장 중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보안을 위해 지난해부터 스탠다드형 사이니지 제품군(UH5Q·UH7Q)에 자체 보안 역량을 집대성한 통합 보안 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를 적용해 구동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이번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외 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헝가리, 아르헨티나,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 전역의 주요 허브 공항에 수주 및 공급 실적을 확보하며 B2B 디스플레이 리더십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민동선 LG전자 MS사업본부 ID사업부장은 “공항을 비롯해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가 중요한 공간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A400M. (제공: TCL)

국내 기업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후방을 탄탄하게 선점하는 형국에서 글로벌 신흥 강자인 TCL은 기존 디스플레이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폼팩터 혁신 제품으로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TCL은 본체 두께가 39.9㎜에 불과한 초슬림 바디 디자인에 독자 개발한 차세대 패널 기술을 집약한 울트라슬림 TV ‘A400M’을 출시했다.

통상적으로 화질 구현 능력이 뛰어난 Mini LED TV는 디스플레이 패널 뒷면에 촘촘하게 입하된 수많은 백라이트 광원 소자들과 이를 제어하는 기판 부품의 물리적 구조 때문에 제품 본체가 필연적으로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전 업계의 오랜 고정관념이자 기술적 걸림돌이었다. 화질을 높이기 위해 로컬 디밍 구역과 LED 소자를 늘릴수록 두께 제어와 발열 관리가 기하급수적으로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TCL은 독자적인 ‘QD-Mini LED’ 설계 기술을 통해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40㎜ 벽을 깨뜨린 39.9㎜의 울트라슬림 폼팩터를 완성해 냈다. 이는 미니 LED 고유의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명암비 표현력은 원형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벽면 밀착 설치가 가능할 만큼 높은 공간 활용성과 거실 인테리어적 심미성을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기존 대형 TV 제품들의 투박하고 두꺼운 디자인에 아쉬움을 느끼던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정조준해 한국 기업들이 견고하게 구축해 놓은 고화질 프리미엄 시장의 틈새를 제품 혁신성으로 빠르게 좁혀가겠다는 명확한 추격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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