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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E&A, '김앤장' 사외이사 재선임 추진…의결권자문사, 반대 권고 이유...

김앤장은 최근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관련된 굵직한 사건들을 담당해 온 법률사무소다. 특히 그는 2015년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삼성E&A, '김앤장' 사외이사 재선임 추진…의결권자문사, 반대 권고 이유...

▲삼성E&A 2026년도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중 사외이사 선임 안건 관련 부분 캡처.=뉴스드림

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 소속 변호사인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이에 대해 한 의결권자문사는 사외이사 독립성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삼성E&A는 오는 19일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GEC에서 개최 예정인 2026년도 정기 주총에서 김용대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1991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2021년 법관 생활을 마친 뒤 법무법인 도울에서 대표변호사로 일했으며, 2023년부터 삼성E&A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E&A는 "김 후보자는 (삼성E&A) 선임 후 개최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에 100% 참석해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과 중요 의사결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법률전문가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감사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의 적정성과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재선임 추천 배경을 밝혔다.

문제는 김 후보자가 지난해 김앤장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김앤장은 최근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관련된 굵직한 사건들을 담당해 온 법률사무소다. 특히 그는 2015년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법률대리인 김앤장과 함께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벗고 무죄가 확정됐다.

이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인 CGCG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일정기간 내에 해당 회사 또는 그 모자회사, 지배주주 일가의 법률대리나 자문계약 등을 체결한 법률사무소에 소속된 사람이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경우, 지배주주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또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이 제기한 두 건의 가처분신청을 (김 후보자가)모두 기각함으로써 합병이 무산되지 않게 됐다"며 "해당 합병의 성사로 삼성 지배주주 일가는 상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삼성E&A 주총 소집공고를 통해 공개한 직무수행계획에서 "독립성을 철저히 유지하고, 경영진에 대한 건설적인 견제와 균형 역할을 수행하는 등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GCG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2026년도 삼성E&A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 중 일부 캡처.=뉴스드림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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