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수율이 최근 9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일부 공정은 95%를 기록하며 '골든 수율'을 기록하게 됐다. 애플 맥북 프로용 패널 공급 일정을 앞두고 양산 안정화에 속도가 붙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1만5000장 규모 가운데 절반인 월 7500장 규모 라인을 먼저 가동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라인의 수율을 90% 이상의 수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지난달 80%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한 달여 만에 달성한 성과다. 수율은 투입한 유리 원장(마더글라스) 가운데 정상 제품으로 생산되는 비율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90% 안팎을 양산에 적합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빠르게 수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공정 안정화와 높은 패널 단가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일부 공정 수율은 95%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체 라인이나 최종 모듈의 수율은 아니다. 박막트랜지스터(TFT), 증착, 봉지, 터치 등 개별 공정 가운데 일부로 알려졌다. 전공정인 TFT와 OLED 증착·봉지 등은 국내 공장에서 이뤄진다. 이후 모듈과 같은 후공정은 베트남에서 진행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8.6세대 OLED 패널 양산 출하를 시작한다. 생산된 패널은 애플 맥북 프로 14인치와 16인치 모델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급 물량은 약 200만대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라스 투입이 막 시작된 단계"라며 "원장 투입 이후 모듈 공정을 거쳐 고객사 양산 출하까지는 통상 최소 한 달가량 걸려 출하는 6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맥북 프로용 OLED는 일반 스마트폰용 OLED보다 공정 난도가 높다. 노트북은 스마트폰보다 화면 면적이 크고 같은 화면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밝기와 수명, 대면적 균일도 요구 조건도 높다. 해당 패널에는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는 투스택(탠덤)과 유리기판, 박막봉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 옥사이드 TFT 백플레인이 적용된다. 기판이 커진 상태에서 증착 균일도와 TFT 구동 특성을 맞춰야 해 수율 확보가 양산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라인은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됐다.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월 1만5000장 규모의 8.6세대 라인을 구축했다. 올해는 이 가운데 절반인 월 7500장 규모 라인 1개만 가동한다. OLED 제품 반응이 좋으면 나머지 7500장 규모 라인 1개를 더 가동할 수 있다. 앞서 확보한 골든 수율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OLED 라인의 생산성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8.6세대 IT용 OLED는 애플을 비롯한 잠재 고객사의 반응이 관건이다. 최근 BOE가 에이수스, 에이서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청두 B16 공장에서 8.6세대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다만 생산성과 수율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아 공급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BOE는 애플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가 품질, 수율 이슈로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 중인 라인 외에 추가 라인 가동을 위해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OLED 맥북 판매 반응이 좋으면 잔여 라인 가동과 IT OLED 고객 확대 논의도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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