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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하만' 10년새 매출 2배↑…이재용의 '전장' 승부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12월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 '하만' 10년새 매출 2배↑…이재용의 '전장' 승부수

삼성 '하만' 10년새 매출 2배↑…이재용의 '전장' 승부수

하만 작년 매출 15.8조 기록

설동협

기자

2026-04-22 14:24:4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12월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의 하만 인수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디오뿐만 아니라 전장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매출은 2배 이상 뛰었고 영업이익은 연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그룹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인 JBL은 탄생 80주년을 자축하고 기술 혁신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를 22~23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다. 현재 하만의 모태인 하만카돈은 1953년 미국에서 설립돼 1969년 JBL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했고 이듬해 3월 인수작업을 끝마쳤다. 당시 인수가는 9조4000억원(약 80억 달러)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이 접목되는 미래형 자동차의 전장 부품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고 하만을 거점으로 삼았다.

하만의 전장 부품들은 삼성전자 5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원활한 온라인 접속, 신속한 차량 제어, 전 세계 오지 어디서나 가능한 위성전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동시에 80년간 쌓아온 하만의 음향 기술도 삼성전자 TV·가전·모바일에 적용돼 삼성전자가 IT 완제품 세계 1위를 휩쓰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수 당해년도인 2017년 하만의 매출은 7조103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매출은 15조7833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2023년 1조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은 2025년 1조53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7%를 달성했다.

하만은 지난해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 그리고 무대 음향 등 전문 오디오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모두 세계 1위다. 이중 전장 매출은 약 10조~11조원 수준으로 세계 유수의 자동차 부품사들이 경쟁하는 전장 분야에서도 세계 40위권이다.

하만 인수를 결단한 이재용 회장은 지속적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5월에는 미국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는 B&W 스피커 부문 및 데논, 마란츠, 폴크 오디오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카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12월에는 15억 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로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ZF의 ADAS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로서 20년 넘게 방대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1억3118만 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와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 시스템 등 하만의 핵심 전장 솔루션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한 각종 오디오 제품은 삼성의 첨단 IT(정보기술) 부품기술, 제조 역량과 결합해 안정적인 하드웨어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하만의 전장 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장기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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