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반도체 초호황은 역설적으로 삼성전자 노사에 전례 없는 긴장을 불러왔다. 경쟁사와의 보상 격차에서 비롯한 불만이 임계점을 넘은 사이
세를 불린 과반 노조가 탄생했다.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한 노조는 상위 노조에 기대지 않고 임직원 권익만을 챙기겠다는 실용주의를 내세운다. 역대급 실적 속 보상 원칙에 대한 회의, 실리로 무장한 새로운 노조의 등판. 삼성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이번 파업은 어디로 향할까.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와 사측의 임금 교섭은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둘러싼 이견으로 거듭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6000명 규모에서 4월 현재 7만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DS)부문 인력의 80% 이상이 결집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대규모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5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측은 같은 날 수원지방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마저 결렬된 상황에서 노조는 실무진 협상을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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