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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광주특별시에 교육·도로·용수 기반 확충 요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 경쟁력인 이른바 ‘전수토인(전력·용수·토지·인력)’은 물론 반도체 관련 임직원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교육·교통여건 등 기반시설 확충에 본격 나선다.

[광주특별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현장 방문]

교육분야서 국제학교 등 정주여건 강조

8차선 도로·하수 재이용수 확보도 주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P5 공사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 경쟁력인 이른바 ‘전수토인(전력·용수·토지·인력)’은 물론 반도체 관련 임직원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교육·교통여건 등 기반시설 확충에 본격 나선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앵커기업인 삼성전자가 사업 의지를 거듭 밝히며 요청한 ▲국제학교 등 교육 ▲최소 8차선 도로 ▲하수 재이용수 공급 등 세 가지 중점 사항을 중심으로 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다.

21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반도체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주거 등 정주환경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 기반을 갖추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삼성전자 측이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 등 양질의 교육환경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교통 분야에선 반도체 팹(Fab·반도체 전용공장) 건설·가동에 따른 교통 수요를 고려, 도로망 구축 전략도 수립키로 했다. 삼성 측이 제시한 최소 8차선 도로와 고속도로 연계 필요성을 검토하고, 출퇴근 차량과 자재 운송 차량, 건설 장비가 집중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부지 인근 도로의 8차선 확장 등 도로 개설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팹 건설 단계 전후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황룡강·영산강을 각기 횡단하는 교량 도로도 1개씩 짓기로 했다. 특히 특별시는 반도체 원자재와 완제품 항공 수출을 위한 광역 도로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단 부지와 광주 제2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각각 잇는 도로 사업에 국비 지원을 국회에 건의했다.

또한 팹 건설 단계와 공장 가동 이후를 구분해 교통·생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공사 인력에 필요한 생활 여건과 이동 편의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종사자와 가족의 정착을 뒷받침할 교통·주거 기반을 갖추자는 취지에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과 P4 팹 VIP전시관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용수 분야에선 ‘물 재이용 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처리수를 반도체 생산시설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하루 용수 65만t 가운데 20만t을 하수처리수 재이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예비용수 10만t을 포함하면 하수처리수의 최대 공급 가능 규모는 하루 30만t이다. 특별시는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시설 구축 전략에 반영, 기업들의 투자 일정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앞서 민형배 특별시장과 실·국·본부장 등 주요 간부 20여명은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방문했다. 대규모 반도체 팹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배후도시 조성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배후도시의 연계 현황도 살폈다. 이어 삼성전자로부터 건설 중인 P5 공사 현황을 보고받고, 클린룸 윈도우 투어를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과 최신 설비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평택캠퍼스의 P는 평택(Pyeongtaek)의 영문 머리글자다. 숫자는 건설 순서를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등은 임직원과 가족이 현지에 정착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최소 8차선 도로와 고속도로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별시가 추진하는 하수 재이용수 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미경 특별시 대변인은 “삼성전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사항들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며 “그만큼 투자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기업 요청이 구체적인 만큼 행정도 미리 준비해 충분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산구 광주군공항 부지 일원 826만여 ㎡(250만평)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 규모를 투자해 팹 4기 이상을 조성하는 구상으로, 2030년 6월 첫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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