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전 컴패니언' 중심 개인화 UX 강화
삼성전자가 2026년형 TV·오디오 신제품을 앞세운 체험형 마케팅 행사 '삼성 AI TV 위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AI TV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일반 소비자와 B2B 거래선을 대상으로 '삼성 AI TV 위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AI TV 위크' 방문객들이 영화를 시청하며 삼성 TV만의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에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행사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RGB'와 'OLED'를 비롯해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7' 등 삼성의 최신 TV·오디오 라인업이 총망라됐다.
체험존은 소비자 사용 환경을 반영해 ▲마이크로 RGB ▲무비 ▲아트·디자인 ▲스포츠 ▲게임 등 5개 테마로 꾸며졌다. 각 공간에는 전문 프로모터가 상주해 제품 기능을 안내하고, 삼성 TV 통합 AI 플랫폼 'AI 비전 컴패니언'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AI 기반 사용자 경험(UX) 차별화에 방점을 찍은 전략으로 읽힌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마이크로 RGB' 존이었다. 초미세 마이크로미터(㎛) 단위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구현하는 압도적 화질에 삼성의 최신 AI 프로세서가 결합돼, 저해상도 영상을 8K급으로 실시간 업스케일링하는 기술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트·디자인' 존에서는 공간의 음향 특성을 AI가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출력하는 '뮤직 스튜디오 5·7'이 인테리어와 음질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장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병행됐다. 스탬프 투어, 럭키드로우, SNS 인증 이벤트 등으로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특히 신혼부부를 위한 '혼수 상담소'를 별도 운영해 TV뿐 아니라 가전 전반에 걸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실질 구매 전환까지 연결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충남 천안에서 왕복 4시간 거리를 마다않고 행사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AI 비전 컴패니언을 통해 가전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니 TV가 단순한 가전이 아니라 집 안의 지능형 관리자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텔, 사이니지 등 B2B 거래선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삼성전자의 통합 AI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AI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소비자 인식에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체 OS인 타이젠(Tizen)을 기반으로 한 보안 성능과 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하며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부각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TV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AI 기능이 핵심 차별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프리미엄 TV 비중은 지속 확대되는 추세이며, AI 기반 화질 개선·콘텐츠 추천·인터페이스 고도화가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맞물려 고성능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대형 TV 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국내 TV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업 중심의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체험형 마케팅과 AI 플랫폼 고도화가 맞물릴 경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AI 기반 미디어 경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AI TV 대중화 시대가 본격화된 만큼 앞으로도 전국 주요 매장과 거점 공간을 활용해 소비자가 AI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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