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차 이전이 말그대로 장소만 옮기는 '이전'에 그쳤다면 2차 이전은 '분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금융산업의 변화로 이어질 조건을 짚어봤습니다.
최지영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북아 최대 환적 거점인 부산항.
하지만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 현장에선 여전히 전화나 문자로 배차하고, 종이 서류를 주고받습니다.
이런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의 한 물류 기업이 AI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업 확대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제때 조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김형섭/성장기업 대표 : "저희가 예상한 거로는 500억 정도 자금이 필요한데, 그게 단일 은행으로서는 이게 대출받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담보대출을 넘어 직접 투자나 펀드 출자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정책금융'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산업은행은 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런 성장자금을 공급해 왔습니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온다면 지역 기업과 산업에 필요한 금융을 연결하기 쉬워질 거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김영재/부산연구원 원장 : "자금 조달 여러 기능이 있습니다만, 동남권 지역의 핵심 산업이라든지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런 기능과 규모가 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어떤 산업에 자금을 공급할지를 결정하는 권한입니다.
한국거래소처럼 본점은 부산에 있지만, 핵심 의사결정이 서울에 남는다면 지역 산업과의 연결도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금융 지원이라든가 그리고 기업과 연계 투자, 벤처 투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능들은 반드시 내려와야 될 거라고 보여지고…."]
2차 이전에서는 단순한 기관의 '분산'을 넘어 기능과 권한까지 함께 옮기는 '분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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