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9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국책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 7천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6일 산업연구원의 올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통관 수출이 작년보다 30.3% 증가한 9천244억 달러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동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ICT 중심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규모가 더욱 늘 것으로 진단했다.
수입은 11.6% 증가한 7천54억 달러 규모로 연간 무역수지가 약 2천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는데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 흑자다.
보고서는 작년 말 발표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2.9%, 하반기 2.1%로 각각 예상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과 관련 비용 상승이 소비·생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로 투자·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 민간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각각 전년보다 2.2%, 2.9%, 0.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3대 주력 산업의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중심의 IT 신산업군이 수출 증가를 주도해 전년보다 31.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101.9%, 정보통신기기 93.2% 각각 증가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이차전지(6.8%↑), 생명 건강(8.1%↑), 조선(4.4%↑) 등도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반면 자동차(-1.7%), 일반기계(-1.0%), 가전(-5.1%) 등은 미국의 관세정책, 중동 위기, 중국과 경쟁 심화,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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