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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생산 2.5% 반등…설비투자는 13.5% '쑥'

반도체 호황으로 산업생산이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설비투자 역시 전기차 투자 급증으로 11년... 반도체 생산은 28.2% 급증해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업 또한...

산업생산 2.5% 반등…설비투자는 13.5% '쑥'

데이터처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산업생산,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

설비투자 13.5%↑,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

'부진' 건설업 바닥 다졌나…건설기성, 역대 최대↑

중동전쟁 여파 아직…"4월부터 본격 영향 전망"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산업생산과 투자가 2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산업생산이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설비투자 역시 전기차 투자 급증으로 11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8.4(2020년=100)로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한달 만의 반등이자, 2020년 6월(2.9%)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생산은 28.2% 급증해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업 또한 도소매와 전문·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0.5% 늘며 힘을 보탰다.

투자도 대폭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전기차 보조금 효과와 렌터카 업계의 사업 확대 등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늘며 13.5%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건설투자(건설기성) 또한 반도체 공장·물류센터 실적 등에 힘입어 19.5% 증가해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소비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5.4%),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5%)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에서 판매가 늘어 보합(0.0%)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가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그 흐름이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중동전쟁이라는 ‘암초’ 때문이다. 고유가 등 전쟁 여파는 다음달부터 실물 지표에 본격 투영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5.1포인트 하락했고, 4월 기업심리지수 전망 역시 4.5포인트 떨어지는 등 경제 심리가 먼저 위축되고 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사태 영향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고유가는 대부분 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가동률, 재고 수준 등 지표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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