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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업 넘어 문화·체육·관광까지…전남광주 통합 효과 넓힌다

전남광주시가 행정통합의 성과를 문화·체육·관광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재정·제도적 지원 확보에 나섰다.

산업 넘어 문화·체육·관광까지…전남광주 통합 효과 넓힌다

산업 넘어 문화·체육·관광까지…전남광주 통합 효과 넓힌다

민형배 시장, 문체장관 면담…아시아문화도시 국비 70% 인상 등 건의

2026년 10월 18일(일) 21:00

전남광주시청 전경

전남광주시가 행정통합의 성과를 문화·체육·관광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재정·제도적 지원 확보에 나섰다.

18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민형배 시장은 지난 17일 여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국비 지원 확대를 비롯해 곡성 경정장 신설, 2028년 전국체전 운영비 지원체계 개선 등 3대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2026 문화의 달 기념식’ 참석을 위해 이날 여수를 방문했다.

민 시장은 정책간담회에서 전남광주의 문화·관광 자원을 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의 협조를 건의했다.

광주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반과 전남의 해양·생태·관광 자원을 결합해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시설과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비해 생활·문화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전남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재정 구조 개선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20년 넘게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재정 구조가 전남광주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당수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민 시장은 재정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50%인 국비 보조율을 70%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한데 이어 현행 2031년 말로 설정돼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의 유효기간을 2036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곡성군 경정장 유치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곡성군이 추진하는 수상레포츠 관광단지는 민간자본 3870여억원을 유치해 곡성읍 학정리·신기리 일대 약 114만㎡에 경정장과 워터파크, 리조트, 래프팅파크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곡성군이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문체부에 허가를 요청했으나 모두 불허됐으며, 지난해 세 번째 허가 신청에 나섰다. 문체부는 기존 경정산업의 수익성 저하와 사행산업 확대에 따른 부작용 등을 불허 사유로 제시한 바 있다.

2028년 전국체육대회의 안정적인 개최를 위한 국비 지원 확대도 건의됐다.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개최하는 전국 규모 체육행사, 당초 광주시는 대회 유치 과정에서 경기장 개·보수와 운영비 등에 59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 시장은 시의 재정부담 해소책으로 전국체전 운영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기존 정액 방식에서 정률 방식으로 바꿔달라고 건의했다. 정액 지원은 대회 규모나 실제 지출이 늘어나더라도 국가가 지원하는 금액이 일정한 반면, 정률 지원은 인정되는 사업비의 일정 비율을 국가가 부담하는 구조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문화·관광정책을 연계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기업이 집적되더라도 교육·주거·문화 등 생활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문인력과 가족들의 장기 정착을 유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남광주시는 광주의 문화예술 인프라와 전남의 해양·생태·미식 관광자원을 연계해 산업과 관광,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지역 발전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통합 효과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최휘영 장관도 전남광주시 출범에 따른 정책 환경 변화에 공감을 표명하며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최 장관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당기는데 바다, 섬, 미식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춘 전남광주가 그 중심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와 풍부한 해양·생태·관광 자원을 품은 전남이 하나가 되면서 더 큰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남광주에 들어서는 전환점을 맞아 문화적 정주여건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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