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산리오 협업 확대
편의점은 명절세트도 선봬
굿즈 매출 최대 424% 급증
올리브영과 산리오캐릭터즈의 협업 이미지. 올리브영 제공
유통업계에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뷰티업계부터 편의점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업 경쟁이 번지면서, 추석 선물세트 같은 전통 명절 소비 영역까지 캐릭터 제품이 스며들고 있다. 할인 경쟁만으로는 소비자를 잡기 어려워진 유통업계가 캐릭터 팬덤을 새로운 소비 동력으로 삼으면서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더욱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산리오캐릭터즈와의 협업 캠페인을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브랜드는 81개, 제품은 321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70%, 50% 늘었다. 올리브영N 성수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영 시티 로그’ 팝업은 오픈 첫날부터 대기 행렬이 생겼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팝업보다 118% 증가했다. 전국 매장에서는 부산 어묵, 전주 비빔밥 등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헬로키티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한복 헬로키티’도 선보였다. 고려은단, 감자밭, 아윌미백, 네오팜 등 입점 브랜드들도 앞다퉈 협업 상품을 내놨다.
캐릭터 IP와의 협업은 편의점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CU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포켓몬 IP 상품 20종을 편성했다. ‘피카츄 사과세트’ 등 과일·음료 세트 3종에 완구 9종, ‘잠만보 텐트 패키지’ 같은 캠핑용품, 골프공 세트까지 구색을 갖췄다. 세븐일레븐은 헬로키티 마그넷을 넣은 그릭요거트, 산리오 캐릭터 랜덤씰을 동봉한 빵을 선보였다. 올 추석에는 헬로키티 키링, 카드지갑, 비즈 스트랩 등을 활용한 굿즈 기획전도 연다.
굿즈 상품 매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1~7월 굿즈 포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GS25가 122.2%, CU가 121.4%, 세븐일레븐이 424% 증가했다. 대형마트 이마트도 관련 상품 매출이 20%가량 늘었다. 굿즈를 결합한 상품 수는 GS25 105종, CU 80종, 세븐일레븐 491종으로 각각 40%, 14.3%, 41.9% 증가했다. 이마트의 굿즈 증정 상품도 약 300종으로 10% 늘었다.
유통업계는 당분간 굿즈 상품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빼빼로데이용 굿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GS25는 인기 캐릭터와 연예인 IP를 활용한 키링, 인형, 포토카드 등 소장형 굿즈를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다양한 IP 활용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를 소비하는 성인들이 구매력까지 갖추면서 관련 매출이 잘 나오고 있다”며 “굿즈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재방문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돼 당분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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