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 줄고 사료값 오르고…한우값 ‘고공행진’
KREI 발표, 사육 마릿수 3.3% 감소·배합사료 가격 4.4% 상승
도매가 14.5%↑…정부, 소고기 2만 2000t 등 축산물 공급 확대
2026년 09월 06일(일) 17:35
/클립아트코리아
한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한우 사육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공급이 부족한 데다 추석 명절 수요가 집중되면서 도매가와 소매가가 모두 치솟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관측 한육우 2026년 9월호’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한우 사육 마릿수는 321만 8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가임암소가 157만 2000마리로 1년새 2.6% 줄었고, 1세 미만 한우도 84만 7000마리로 1.3% 감소했다. 한우 도축 마릿수도 지난 7~8월 20만 5000마리로 전년과 평년과 비교해 각각 8.0%, 2.2% 줄었다. 한우 가격 하락 및 생산비 상승 등으로 한우 사육 마릿수는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출하 및 도축이 가능한 한우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올 4분기까지도 한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마릿수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 2025년 한우 사육 및 도축 마릿수 현황 및 2026~2031년 전망치 그래프. <KREI 제공>
농업관측센터는 올 12월 한우 사육 마릿수가 315만 6000마리로 전년과 전분기 대비 2.2%, 1.9%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올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뒤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께 평균 수준을 회복하고, 2029년에는 사육 마릿수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 공급 감소세는 산지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출하 물량 부족의 영향으로 2026년 한우(거세우) 평균 도매가격이 1㎏ 당 2만 2500원 내외를 형성하며, 전년보다 14.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추석 성수기인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는 한우 도매가격이 1㎏ 당 2만 4000~2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14.3~19.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는 유통업체를 거쳐 소매가격 상승에도 반영됐다. 추석 선물세트와 성수품 수요 등이 집중되는 시기 한우 안심과 등심 등 주요 인기 부위의 소매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한 기간별 가격을 보면 한우 안심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00g 당 1만 530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올랐고, 등심(22.6%), 양지(17.7%) 등의 상승 폭도 컸다.
한우 가격 상승에는 공급 감소와 더불어 국제 정세 악화로 인한 사료비 상승 등 생산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 3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136.9로 전년보다 8.9% 올랐다. 상반기 중 중동전쟁 등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해 원료 가격과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수입단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고기소 배합사료 가격은 7월 기준 1㎏ 당 551원으로 1년 전보다 4.4% 뛰었다.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축산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우를 비롯해 수입 소고기, 계란,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 대부분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석 장바구니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소고기 2만 2000t, 돼지고기 6만 7000t, 계란 4900t 등 주요 축산물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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