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터키 간 방위 협정 체결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사우디 메카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고 있다. 튀르키예대통령실|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방위협정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파키스탄 외교부를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협정 서명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에서 가진 3자 회담에서 이뤄졌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번 협정은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집단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3개국 중 어느 한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은 3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3국 간 방위 협력의 모든 측면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번 협정이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 핵보유국 파키스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내 두 번째로 큰 군사력을 보유하고 방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튀르키예를 한데 묶는 것으로, 중동·남아시아 지역 안보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협정은 중동 지역 갈등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핵심 기반시설과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방위 파트너십 다변화를 모색해 왔다. 튀르키예는 가자 지구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레바논 전쟁 등 지역 분쟁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9월 양자 간 상호방위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AP통신은 세 정상이 방위 협력 외에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방안과 교역·경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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