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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실상 줄 세우기”…국힘, ‘장동혁표 쇄신’에 전운 고조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과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한 중징계를 둘러싸고 당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실상 줄 세우기”…국힘, ‘장동혁표 쇄신’에 전운 고조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추진

현역 4명 ‘당원권 정지’ 중징계

당내 주류조차도 반발심 커져

“공천권 있는 줄 착각한다” 격앙

반발 더 커지면 수위 조절 가능성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과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한 중징계를 둘러싸고 당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장동혁 대표가 중진 불출마·당협위원장 교체 카드까지 꺼낸 데 이어 현역 의원 4명에 대해 총선 출마를 막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2028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사실상의 ‘줄 세우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장 대표에 대립각을 세워온 이들에 대한 ‘당원권 정지’ 결과를 두고 당내 주류에서조차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장 대표가 소속 의원들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모은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까지 밀어붙일 경우 내홍이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 안건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기조에 따라 추진되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은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종료한 뒤 당원 투표를 거쳐 다시 선출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소속 의원들은 지난주 이틀 연속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반대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영남권과 중진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내면서 반발 수위도 높아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반대 기류와 달리 원외 당권파가 다수인 최고위에서는 장 대표가 제안한 당원 투표 방식에 찬성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대표가 최고위에서 표결을 강행할 경우 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선 안건이 최고위를 통과할 경우 당내 반발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진 의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장 대표가 ‘중진 불출마’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공천권이 있는 줄 착각한다”는 취지의 글까지 올라오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을 두고 당원 의사 결정권 확대를 위한 쇄신 방안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당내선 장 대표의 조직 장악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여는 26일 별도 회동을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27∼28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도 예정돼 있어 당협위원장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내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면서 일각에선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추진의 속도나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투톱 간 사전 조율을 통해 당내 반발을 추스르는 방향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중징계도 또 다른 뇌관으로 지목된다. 서 의원을 제외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은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8년 총선 출마가 어려워진다.

징계 대상자들이 친한(친한동훈)계와 비주류 인사들이나 반발은 계파를 넘어 확산하는 모습이다. 과거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됐던 5선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당내 적지 않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잘못은 했으나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취지의 목소리를 내며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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