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6일 오후. 대구 서구 대구시선관위에서 열린 선거 장비 교육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지분류기 등의 장비를 시연해보고 있다. 2026.4.16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전, 세종, 충남·북 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 4년 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수성을, 민주당은 탈환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은 이장우 현 시장과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리턴매치를 치른다. 민주당은 최민호 시장에 맞설 상대로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을 확정했다. 충남은 김태흠 현 지사와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충북은 국민의힘의 공천 내홍으로 아직 대진표가 짜여 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27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신용한 후보를 내세워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여당과 제1야당의 대결 구도에 실증이 난 유권자들은 무소속과 군소정당의 도약을 바라는 모습도 감지된다. 이들이 여당과 제1야당의 틀을 깨고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만의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지방권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의 양상이 지방선거의 근간인 자치가 정치에 실종되는 느낌이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지방의제가 중앙정치에 예속되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착근하기 힘들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진 탓이 클 거다.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영향을 미친다. 분명한 건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이다. 지금 충청권에 주어진 과제가 산적해 있다. 먼저 원점으로 돌아온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떠오른다. 메가시티 조성, 지역소멸 대처 방안, 청년실업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인공지능(AI) 시대 대비 등 굵직한 것만 꼽아도 넘쳐날 정도다.
후보들은 오로지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를 펼쳐야 한다. 물론 실현 가능한 공약이어야 한다. 지키지도 못할 뻔드르한 공약으로 표를 구걸하는 후보는 응징해야 마땅하다.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지역발전을 이끌 건지 매의 눈으로 평가해야 한다. 지역과 시민들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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