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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일축한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완패를 당하면서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일축한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완패를 당하면서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장 대표의 지원을 거절하며 단독으로 선거캠프를 꾸렸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당선됐고 장 대표가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던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모두 낙선했다. 국민의힘이 제명해 무소속 출마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당선됐다. 장 대표 책임론이 나올 만도 하다.

장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중 51차례 현장 유세에 나섰다. 특히 장 대표가 21회나 지원 유세를 하며 공들였던 충남, 대전, 세종 지역에서는 시·도지사는 물론이고 기초단체장까지도 전멸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장 대표가 ‘저승사자’였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도 장 대표가 유세를 도왔다면 낙선했을 거란 말이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세지는 책임론에 대해 장 대표 사퇴론을 일축했다. 대구도 장 대표 지원 유세로 방어했다는 논리이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첫 일정으로 지난 5일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시위대에 봉쇄됐던 잠실7동 제2투표소 개표 현장 방문했다. 3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방문했다. 장 대표가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해 강경 대응함으로써 사퇴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잘해서 국민의힘 후보를 찍은 것이 아니라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찍었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 ‘절윤’을 선언한 서울의 오세훈 후보나 부산 북갑의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어야 하겠는데 장 대표 때문에 찍지 못하겠다는 당원도 있었다.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가 책임지는 자세이다.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말도 안 되는 구실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는 당을 위해서나 보수 재건을 위해서 좋지 않다. 더욱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서둘러 책임론을 피해 보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발상은 떳떳하지 못하다. 그것이 장 대표의 정치적인 앞날을 위해서도 유리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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