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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반도체 방류수 논란, 과학적 해법 찾아야 한다

[사설] 반도체 방류수 논란, 과학적 해법 찾아야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방류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처리수가 안성 고삼저수지로 유입될 예정이다... 고삼저수지를 농업용수로 이용하는 농민들은 수질과 농작물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며 직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도 논란에 가세했다...

[사설] 반도체 방류수 논란, 과학적 해법 찾아야 한다

5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용인 SK하이닉스 가동 전 수질 선제 점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5 /경기도 제공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방류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처리수가 안성 고삼저수지로 유입될 예정이다. 고삼저수지를 농업용수로 이용하는 농민들은 수질과 농작물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며 직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 농협까지 반대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논란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정치권도 논란에 가세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지난 7월과 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을 늘리고 폐수 방류량을 줄이도록 행정지도를 한 바 있다.

추미애 지사의 지시를 통해 조사도 진행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류수의 고삼저수지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공정을 가진 이천 SK하이닉스 죽당천 수질을 조사했다며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하천 수질기준을 충족했지만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가 인근 하천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들 물질에 대한 국내 하천 기준이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결과만으로 방류수가 농업에 피해를 준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장기간 대규모 방류에 대한 우려를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고삼저수지는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만큼 공장 가동 이후 수질과 수온, 농작물 생육 등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민·관·산이 합동으로 관련 위원회를 꾸리고, 가동 전후에 걸쳐 기준 수치를 정해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경기도 요구대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객관적인 관리기준을 추가하는 것도 정부 입장으로선 검토해 볼 만하다.

행여나 이 논란이 반도체 산업을 옥죄는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반도체는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고 기업들은 이미 각종 환경관리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기존 제도와 중복되는지, 실제 환경 개선 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3~4일 ‘2026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에 참가해 반도체 용수 재이용 과정을 지역민들에게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장 인근 수생태계 복원의 상징인 오산천 ‘수달’이 삼성전자를 통해 ‘달수’라는 캐릭터를 얻었고, 이 행사의 최대 인기스타가 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참고해 볼만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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