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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민심은 안 챙기고 집안싸움에만 매몰된 여권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10월 2주 차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2%p 내린 35.2%로 나타났다.

[사설] 민심은 안 챙기고 집안싸움에만 매몰된 여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10월 2주 차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2%p 내린 35.2%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7.0%p 하락해 이재명 정부 들어 최저치인 35.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9%p 올라 41.3%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권은 민심의 흐름과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모두 35%선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 3명 중 2명이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불과 6개월 전만 하더라도 국정지지율 60%대, 여당 지지율 50%대를 기록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정부와 여당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꼼꼼히 돌아봐야 한다.

국정 현안에 대한 여권의 대응을 보면 국민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 탈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이다. 농지전수조사는 농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결국 상속 농지와 관행적 임대차 등을 처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정부 정책이 얼마나 대책 없이 졸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사건이다.

여권이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싸고 한 달 넘게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는 것도 볼썽사납다. 당내 강경파가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지목하며 임명에 반대하자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 대통령은 "거짓에 기초하거나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혹세무민 하는 무책임한 극단주의자, 일명 '무극파'들의 선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 김용민 의원 등 당내 강경파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정부와 여당이 민심은 제대로 챙기지 않고 집안싸움에만 매몰돼 있는 느낌이다. 대통령의 SNS만 봐도 그렇다. 이 대통령 임기가 3년 8개월이나 남았지만 '레임덕'에 빠졌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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