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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늘어나는 고교 자퇴생,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인천지역 고등학교에서 한 해 1천500명 이상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2024~2025년 2년 연속 고교 학업중단 학생이 1천500명을 넘겼다. 올해 4월 기준 인천지역 국공립, 사립 고등학교 129개교 재학생 수가 약 7만5천명이니 100명 중 2명꼴로 학업중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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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늘어나는 고교 자퇴생,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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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19면

/경인일보DB

인천지역 고등학교에서 한 해 1천500명 이상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2024~2025년 2년 연속 고교 학업중단 학생이 1천500명을 넘겼다. 올해 4월 기준 인천지역 국공립, 사립 고등학교 129개교 재학생 수가 약 7만5천명이니 100명 중 2명꼴로 학업중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1개 학교당 평균 학생 수가 58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10~12명이 학업중단으로 교실을 떠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결코 적지 않은 규모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업중단에는 자퇴, 퇴학, 제적이 포함돼있다. 인천 교육당국은 학업중단 사유별 통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자퇴가 학업중단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학교생활 부적응에 따른 것보다 ‘검정고시 응시’를 목적으로 한 자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고의 경우 고교 진학 후 1학년 때 치른 중간·기말고사 결과 희망하는 내신 등급이 나오지 않고 이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 인천 학업중단 학생 중 1학년 비율이 60%에 가깝고, 검정고시 응시 인원은 2023~2025년 450명가량 증가했다.

특성화고 재학생의 학업중단 증가 현상도 심각해 보인다. 지난해 인천에서 학업중단 인원이 가장 많은 학교는 인천바이오과학고로 80명이 학교를 그만뒀고, 인천소방고(7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교생의 15~20%가 지난해 1년간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이다. 교육 당국은 ‘학과 부적응’으로 보고 있을 뿐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성화고 학업중단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자퇴 등 학업중단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전국적 현상’의 하나로 지켜보기만 한다면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 자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입시 중심 교육제도’가 꼽히긴 하지만 ‘제도 탓’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부적응 사유가 아닌 자퇴생이 늘고 있는 건 ‘비자발적 선택’으로 봐야 한다. 그 선택으로 인한 부담과 피해는 오로지 학생 몫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인천시교육청은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인천에서 공교육 기반이 흔들리는 조짐은 아닌지 들여다보면서, 진지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확한 실태 조사와 교육 현장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이 학교를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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