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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경북 국립의대 유치, ‘준비된 실행력’으로 승부 걸어야

경북의 오랜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마침내 최종 문턱에 들어섰다. 정부가 2030년 신설할 지역 국립의대 최종 후보지로 전남·광주와 함께 선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추진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사설] 경북 국립의대 유치, ‘준비된 실행력’으로 승부 걸어야

경북의 오랜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마침내 최종 문턱에 들어섰다. 정부가 2030년 신설할 지역 국립의대 최종 후보지로 전남·광주와 함께 선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추진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경북으로서는 도민의 생명권과 지역 의료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경북의 의료 현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만큼 절박하다.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광활한 면적에 비해 의료 접근성은 턱없이 낮다. 전국 시·도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현실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 경북의 국립의대 신설은 단순한 단과대학 설립을 넘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수도권 집중을 막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다.

그러나 ‘의료 취약지’라는 당위성과 목소리의 크기만으로는 유치를 이뤄낼 수 없다. 승부는 오직 2030년 개교 가능성과 실행 능력에서 갈린다. 경북도와 국립경국대는 정부가 추진계획서를 펼치는 순간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다’라는 확신을 갖도록 숫자와 일정으로 명확히 증명해야 한다. 의대 신설 부지 확보와 500병상 규모 부속병원 건립 계획, 재원 조달, 교원 확보, 교육·연구 인프라 구축 방안을 빈틈없이 제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의대가 들어설 안동시와 예천군에서는 정주 여건과 교통 인프라 등 파격적인 행·재정적 지원책을 보태야 하며, 인근 경북 북부권 전체 지자체에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총력 설득전에 나서야 한다. 최종 경쟁지인 전남·광주 역시 만만한 경쟁자가 아니다. 비록 아직까지 목포와 순천 지역이 서로 유치하려는 치열한 경쟁으로 합의에 이르고 있지 못하지만, 최종 제출 시한까지 어떤 형태로든 결론짓고, 지역의 의료 취약성과 의대 신설 필요성을 앞세워 총력전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결국 최종 선택은 누가 더 절실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치밀하게 준비했고, 누가 2030년 개교를 실제로 해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국립의대 유치는 경북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단 한 번의 절호의 기회다. 추진계획서 한 장에 260만 도민의 절박함과 치밀한 준비를 담아, 반드시 국립의대 유치라는 결실을 만들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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