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님들은 주의 깊게 보셔야겠습니다.
일부 사립 유치원이 교육청에 등록되지 않은 원장 개인 계좌로 물품비 입금을 요구하고 있는데 모두 불법 행위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달서구의 한 사립 유치원.
올해 초 학부모들에게 활동복 등 용품비 17만 원을 내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입금 계좌를 보니 유치원이 아닌 원장 개인 명의였습니다.
현행법상 사립 유치원의 모든 예산은 회계 감독을 위해 반드시 법인 계좌로만 받아야 합니다.
천만 원 넘는 현금이 원장 개인 계좌로 들어갔지만 부모들은 쉽게 따지지 못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개인 계좌로 보내면 교육비 납입 증명서에 항목이 나오지도 않고 현금 영수증도 못 받다 보니까, 이게 탈세가 아닌가."]
법인 통장으로 입금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수성구의 또 다른 유치원은 교재비 28만 원을 법인 계좌로 받았지만 교육청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계좌였습니다.
원장이 마음대로 물건을 사며 공금 횡령이나 리베이트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KBS의 취재에 달서구 유치원은 응답하지 않았고 수성구 유치원은 실수라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수성구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원장 맡은 지 1년밖에 안 돼서 회계 절차를 잘 몰랐던 점을 인정하고, 시정조치 받아서 앞으로 이런 불찰이 없게끔."]
대구시교육청은 현장 조사를 강화하고 회계 운영 컨설팅에 나섰습니다.
[전성은/대구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 "사립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TF를 구성해서 제도 개선 검토를 시작할 거고요."]
유아 교육의 한 축인 사립 유치원.
공공성의 책무를 지키기 위한 자정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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