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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람사는 이야기] 정일옥 안양관악클럽 회장

“규모는 크지 않아도 봉사에 대한 마음은 진심인 회원들이어서, 늘 함께하며 즐겁게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족 먹을 김치처럼… 봉사진심 회원들 뭉쳤다”

33년째 노인복지관 중심 활동 벌여

겨울 김장에 지인까지 동참 ‘축제’

세대교체 젊은 봉사자 확보 고민

“규모는 크지 않아도 봉사에 대한 마음은 진심인 회원들이어서, 늘 함께하며 즐겁게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안양관악클럽 정일옥(56) 회장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사회봉사와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을 찾아보기 어렵다. 누구보다 밝고 즐거운 모습이다.

정 회장은 “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에도 즐거움이 나타나는 게 아닐까 싶다”며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니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안양관악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안양·군포·의왕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봉사를 위해 결성한 단체로, 1993년 설립돼 33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회원 수는 20여명으로 많지 않지만 봉사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정 회장은 “우리 클럽은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한 봉사활동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고령화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은 데다, 여러 어르신이 찾는 노인복지관은 늘 지원의 손길이 필요하다. 작은 금액이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틈나는 대로 배식봉사와 김장봉사 등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노인복지관 봉사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겨울 김장봉사’다. 어르신들이 겨우내 먹을 김치인 만큼 재료를 마련하는 것부터 김장을 담가 전달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정성을 쏟는다.

정 회장은 “김장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중요하다. 마침 농산물을 취급하는 지인이 있어 늘 좋은 재료로 김장을 해오고 있다. 우리 가족이 먹는 김치라고 생각하며 정성껏 만들고, 회원들이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직접 가져다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관악클럽의 겨울 김장봉사는 회원들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까지 함께하는 ‘축제’가 됐다. 노인복지관뿐 아니라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과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가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나눔의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사무총장을 4년 넘게 맡는 등 오랜 기간 안양관악클럽의 중심을 지켜왔다. 열정이 넘치는 만큼 축구와 골프, 등산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인들도 많아지고, 그게 또 봉사활동에 도움이 된다”며 “조기축구회 회장을 하면서 회원들이 가진 여러 재능을 모아 어르신 집수리 같은 봉사도 하고, 골을 넣을 때마다 기부하는 규칙을 만들어 후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역사를 이어온 안양관악클럽은 이제 활동의 중심이 1950년대생에서 1960·1970년대생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는 보다 젊고 활동적인 회원을 늘리기 위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바쁜 일정도 제쳐놓고 봉사에 함께하는 회원들을 보면 너무도 감사하고 든든하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구석구석을 살피는 작지만 즐거운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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