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 :이장호 국립 군산대 전 총장
■ 방송 :3월 21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사람과 세상> (매주 토요일 18:20~18:56)
■ 진행 : 전경윤 선임기자
[방송 전문]
전경윤-요즘 우리 대학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따라 학령 인구는 급격히 줄어서 학생이 감소하고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과연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위기감마저 감도는데요.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과제까지 더해지면서 대학의 역할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지방대는 더 힘들죠 운영 자체가 상당히 힘든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은데 혁신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대학으로 꼽히는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국립 군산대 총장을 하시면서 위기의 지방대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오신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이장호 국립군산대 전 총장께서 나와 계십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장호-안녕하십니까?
전경윤-군산대 제9대 총장이셨죠? 2022년에 취임을 해서 이제18일 자로 이제 임기는 다 마치셨고 창원 LG전자에서 11년을 근무를 했기 때문에 기업인 출신 기계공학부 교수,풍력산업 발전 전문가,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이기 때문에 사실 이 시대에 아주 필요한 인재라고 볼 수 있는데 대학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하셔 가지고 군산대가 경쟁률이 많이 올랐군요. 올해도 그렇게 높았습니까?
이장호-예 작년 대비 2배 이상 올랐죠. 정시에서요. 수시도 많이 올랐고요.
전경윤-우리 총장님께서 졸업시기라든지 전공 변경 이런 거를 스스로 결정하는 제도를 시행했는데 어떤 취지로 하신 거예요?
이장호-학생이 인생의 주인, 인생의 주인은 본인 스스로 아니겠습니까? 교수나 주변 사람들은 학생의 인생을 도와주는 조력자인데 학생이 충분히 사회에서 나갈 준비가 된 상황에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게 저희의 몫이니까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모르는 상태에서 꿈과 비전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과를 선택하는데 그 학과를 선택한 게 또 평생을 좌우해버려요. 그러면 참 안타까운 일이지 않습니까?
전경윤-요즘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 문제인데 그러면 이런 실험이 국립 군산대학교의 취업률로 이어졌습니까?
이장호-당연히 이어지고 있어요. 상승률 자체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경윤-우리 대학 관계자분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등록금을 좀 올리고 싶은데 올리기는 어렵지만 군산대 같은 경우는 착한 등록금이라면 등록금을 올리지 않는 쪽으로 노력해 오신 건데 그러면 재정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텐데요.
이장호-그렇지 않습니다. 재정이 아주 든든합니다. 극장에서 영화 표 팔아가지고 돈 버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팝콘 팔아서 돈 버는 거잖아요. 우리 한국 학생들은 등록금을 16년째 동결하고 있지만 외국인 등록금은 저희가 제일 높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여건이 되는 분만 오시라고 하는건데 저희는 국립대잖아요. 나라 세금으로 운영하는데 외국인들은 세금을 안 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가 재정 사업을 저희가 엄청나게 유치를 했습니다.
전경윤-그런데 기업에 있는 분들은 이런 얘기 너무 많이 해요. 대학에 가서 쓸 만한 인재 너무 구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총장님도 사실 총장 오시면서 그걸 먼저 생각하신 거죠.
이장호-당연합니다. 그래서 기업과 같이 가르쳐야 합니다. 이거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요. 기업은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그러고 학생들은 취업할 만한 회사가 없다고 합니다. 이게 미스매칭의 전형적인 스타일입니다. 미스매칭이 일어나는 것인데 미스 매칭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기업들은 우리가 그냥 가르치겠다고 해서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직접 가르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 철학적인 측면 또 사회 인문학적인 측면도 다 같이 교육을 해야 되기 때문에 대학에서 교육을 하되 산업 인더스트리, 생태계 산업 생태계에서 필요한 인재를 빠른 속도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리 교수님들이 적응 속도가 느리니까, 기업이랑 같이 손 잡고 가르쳐야죠. 그래서 채용 연계 공유 전공, 현장 실습 기반 채용 공유 전공 이런 것들을 저희가 광범위하게 유연하게 만들어서 기업이랑 같이 가르치는 그런 커리큘럼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 놨습니다.
전경윤-이장호 전 총장하면 왠지 새만금 사업과 관련이 많이 돼 있어요.왜냐하면 신재생에너지, 풍력 발전에 기계공학과 교수시고 국책 사업 수주도 신경을 많이 써오셨는데 그동안 성과가 있었습니까? 새만금이 근데 희망 고문이라고 그러잖아요.너무 오래됐어요. 방조제 쌓은 지가
이장호-그렇습니다. 방조제나 토목 공사에 치중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인프라, 국가 기관 산업에 대한 인프라가 좀 투자가 좀 미흡했던 부분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안 이어지는 거죠. 기업 투자하고 이어지기가 어려운 토목 공사에 집중하다 보니까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전경윤-그런데 새만금이 본궤도에 올라서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요. 지금 기업체들도 막 이제 투자하겠다고 그러고 대기업도 그렇습니다. 삼성에 이어서 현대자동차가 이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군산대의 역할이 앞으로 이제 계속 있는 건가요?
이장호-그렇죠 이제 군산대가 기업과 함께 세계로 나가야 되죠. 그 다음에 이번에도 경쟁률이 높다 보니까 학생들 수준이 확 올라오는 거예요. 이제 그렇게 되면 군산대가 점점 지역에 그 국립대학에서 세계적인 국립대학으로 스텝바이스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윤-그런데 지금 현대자동차 그룹이 9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사실은 이제 우리 총장님이 얘기한 거예요. 기업 입주에 앞서서 인프라 구축, 에너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이건데 AI 시대에도 에너지 문제가 굉장히 시급하죠. 이게 선결 과제입니까?
이장호-전기 에너지를 공급해야죠.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기업이 들어온 다음에 하면 안 돼요. 너무 늦죠. 그러니까 당장 지금 당장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특단의 조치 중에 하나가 부유식 발전입니다. 그러니까 발전 선박을 새만금 방조제에 딱 섭외를 해서 갖다 놓으면요. 전기는 공급할 수 있습니다.
국가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한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얘기입니다. 새만금 에너지 공급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그 다음에 부유식 발전기 이런 것들을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운영하는 큰 틀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경윤-다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사실은 지난해부터 교육부로부터 직위해제 처분을 받으셔가지고 총장직을 1년 정도 수행을 사실 못 했고 이 건은 2018년에 이제 국책 사업 수주를 많이 하시다 보니까 연구 과제를 땄는데 연구비 사용을 부당하게 했다는 혐의 등으로 여러 가지 수사를 받아오셨는데 1심 결과가 나왔어요.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보세요?
이장호-무시무시한 범죄 혐의를 받아 제가 기소를 당했는데요. 사실 뇌물이라든지 사기라든지 이게 총장 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혐의이기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불가피하게 직위 해제를 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그 재판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렸고 그래서 뇌물이 무죄가 되고 그 다음에 사기도 제가 뭐 사적 편취라는 건 전혀 없었고 그다음에 일을 하면서 집행된 사건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되는 부분, 비용이 집행된 부분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해석 차이가 좀 있는 것 같고요.
결국은 뭐 항소심에서 명백하게 무죄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제가 이렇게 이런 혐의를 받고 마치 범죄자처럼 이렇게 알려지게 된 부분이 상당히 억울하죠.개인적으로 억울한데 그런 억울함이 그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치유되는 건 아닙니다. 그냥 매도가 되기 때문에요. 그런데 뭐 저는 제가 국책과제 총괄 책임자로서 270억이라는 거대한 금액의 총괄 책임자로서 그런 일을 수행할 때 이런 일이 혹시 있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각오는 했습니다.
각오는 하고 큰 과제를 하다보면 책임이라는 게 그런 거지 않습니까? 좋은 얘기도 들을 수 있지만 나쁜 얘기로 들을 수 있는 게 책임이 있는 거니까요.그렇지만 우리가 수행했던 연구 과제들이 중단된 건 아니고요. 정부는 중단시켰지만 기업의 투자를 받아서 지금 현장에 잘 설치가 돼 있습니다.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경윤-연구비를 이제 제대로 사용 안 했다는 측면이 있고 기업체들하고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사적으로 편취한거는 아닌 걸로 나온 거고 그러니까 이게 정산 과정에서 약간 착오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하신다는 말씀이십니까?
이장호-공사를 진행 중이던 기업이 공사가 중단됐을 거 아닙니까? 공사가 완공된 건 아니잖아요. 완공된 건 아니고 그런데 중단된 시점까지 들어간 돈은 줘야 되지 않습니까?그러니까 기업은 달라는 거고 그런데 공사가 안 됐으니까 지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거죠.
그래서 이제 대신에 기업이 청구한 금액 중에서 우리 직원들이 공무원들이니까 다 서류 검토를 해 가지고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70%에 한해서 저희가 지급을 했습니다.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서로 다툼이 있는... 뭔가 잘못되었을 때 책임져야 될 때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싫든 좋든 과제가 중단됐거든요. 그래서 이제 거기에 대한 비난을 제가 받은 거고 하지만 제가 기업 투자를 유치를 해서 결국은 제가 그 과정을 성공시켰습니다.
민간 사업이랑 같이 해서 그러니까 정부가 중단하는 과제를 민간과 손잡고 제가 추진을 해서 완성을 한 셈이죠. 그래서 지금 기업들이 바다에다 풍력 발전기를 세워서 시험할 수 있는, 어민들의 동의를 받아서 어민들이 다 동의하는 가운데서 바다에다 풍력 발전기를 세워서 시험할 수 있는 시험 장소를 다 세팅해 놨습니다.
전경윤- 그런데 교육부가 말이죠. 어쨌든 이런 송사에 휘말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공무원들이 일단은 이런 상황이니까 직위해제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한 거잖아요.그래서 그 결정을 내렸는데 그런데 우리 총장님께서는 직위 해제를 취소해라 왜냐하면 1심 결과가 나온 이후에 그렇게 탄원서도 내시고 그렇게 하신 거죠. 그러니까 교육부가 이제 번복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신다는 얘기입니까? 이제 임기가 끝났습니다마는
이장호-임기가 끝나가지고 좀 공교롭게 됐습니다만 사실은 직위 해제는,공무원 직위 해제는 90일 정도 하게 돼 있습니다. 원래 규정이 90일 정도 안에 직위 해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징계라든지 어떤 검토를 받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뭐 저 같은 경우는 1심이 이렇게 길게 오래 가는 그런 재판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결론도 나오지 않고 징계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직위해제를 먼저 하는 것은 성급하죠. 결국은 직위 해제가 해임의 효과를 가져오게 됐거든요.
제가 직위해제 취소 행정심판 가처분 신청을 해서 행정 법원에서 여러 가지 요청을 했어요.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판사님들은 그 상황을 정확히 적시를 하셨습니다. 이건 잘못된 건 맞다. 그러니까 직위 해제 자체는 합헌이라 할지라도 그 절차라든지 이런 과정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법적으로도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거죠.
전경윤-총장님께서는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까 사실은 이제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좀 치유가 필요할 것 같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한데 사찰에서 좀 이렇게 힐링을 한다든지, 불교와의 좀 인연이 있으세요
이장호-우리 국민 모두 불교와 인연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묵시적으로 우리 모두 불교와 인연이 있다고 하는 것은 부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요. 사찰에 가서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가지 그런 감정들 이런 것들은 다 공통적으로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화엄사 홍매화를 가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지금 이 시기에 피어나는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경윤-요즘 청년, 20대 MG 세대라고 그러는데 많이 힘들어요. 사실 저희 세대랑은 많이 다릅니다. 저희 세대 때는 사실 학과 사무실에 대기업 취업 원서가 오고 막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너 여기 갈래 뭐 이런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에요. 결혼, 취업, 내 집 마련 이게 다 어려워요. 우리 젊은이들에게 어떤 용기를 주시겠습니까 ?
이장호-우리 젊은이들한테 힌트를 좀 드리자면 일단 멘토를 만드세요. 학교에서 멘토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배도 좋고요. 친구도 좋고 그다음에 집안 어른도 좋고 그런데 저는 그 학교 교수님들을 추천합니다. 멘토로서는 교수님이 좋아요. 교수님이랑 소통을 자주 하면 교수님들이 여러 가지 방향을 제시해주시고 그러면서 학생으로서는 이렇게 약간 앞날이 좀 캄캄하고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걸 잘 보일 수 있게끔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니까 교수님들을 믿고 교수님한테 자주 찾아뵙고하는 액티비티 자체가 대학이 기본적으로 회복해야 할 정신, 사제 동행 정신입니다. 우리 군산대 신입생 충원율도 2년 연속 100%고요. 우리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이 벌써 수천 명이 불합격을 해서 그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좋은 콘텐츠 교육 콘텐츠로 보답드리고 싶고요. 우리 군산대학에 투자 가치가 특별히 생긴 것 같아요. 현대자동차가 9조원 투자하고 그다음에 한진중공업도 들어오고 또 중국하고 여러 가지 좋은 무역관계 이런 게 생기면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크게 떠오르고 있으니까요. 군산대를 선택하신 우리 학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좋은 선택을 하셨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경윤-지금까지 국립군산대학교 이장호 전 총장님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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