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온 평년 대비 높을 가능성 70%
카카오스타일, 여름 패션 상품 수요 증가
휠라 언더웨어 초냉감 쿨웨이브 라인. 사진=휠라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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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현상이 계절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통업계의 여름 마케팅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기상청의 ‘2026년 3월 기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7.4도로 파악됐다. 평년 동월 평균기온보다 1.3도 높은 수치다. 3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을 상화하는 흐름은 2018년 이후 9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달 중순에도 낮 기온이 28도에 육박하는 등 초여름 날씨가 나타났다. 다가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12.3~12.7도)을 상회할 확률은 70%로, 최근 3년간 이어진 기온 상승세 지속될 전망이다.
날씨 변화에 유통업계는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에 따르면, 고온 현상 영향으로 여름 패션 상품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1~14일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여름 슬랙스(67%), 미디스커트(53%), 숏팬츠(44%), 반소매’(30%), 민소매(24%), 니트 반소매(20%) 등 거래액이 증가했다.
이에 패션업계는 사실상 봄 마케팅을 접고 여름 중심 제품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5~6월 전개되는 여름 마케팅을 한달 가량 앞당기며 이른 더위에 대응하고 있다. 냉감 등 기능성 제품을 확대하고 여름 제품 출시 시점을 단축하는 추세다.
휠라 언더웨어는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한국 여름 특성을 고려해 ‘쿨웨이브’ 라인를 선보이고 있다. 남녀용 풀 구성으로 이뤄진 해당 라인의 특장점은 냉감 기술력에 있다. 실제 착용 시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을 기반으로 이번 여름 언더웨어 시장에서 또다른 시준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LF의 ‘던스트’는 얼리 써머’ 컬렉션을 출시하고 초여름 시즌 수요 흡수에 나서고 있다. 간절기, 초여름·한여름 실내외 환경 등을 고려해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주요 컬랙션 제품은 써머 해링턴 재킷, 경량 바람막이, 크루넥 가디건 등이 있다.
BYC도 계절 변화에 맞춘 각종 기능성웨어를 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온 상승으로 땀 흡수와 건조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웨어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 BYC 직영점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3~19일 일주일간 자사 기능성웨어인 ‘보디드라이’ 판매량이 75% 증가하기도 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선 이상기온이 일시적 변수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여름이 길어지고 더위 시작 시점도 빨라지면서, 계절 경계가 흐려진 ‘시즌리스’ 전략과 냉감, 경량, UV 차단 등 기능성 여름 상품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여름 상품을 앞당겨 출시하는 것을 넘어, 기후 변화에 맞춰 상품 기획과 판매 시점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커머스업계가 편의점업계도 이른 더위를 대비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정기 프로모션 ‘찐템페스타’를 열고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얼리 썸머 신상품과 여름 패션잡화, 냉감 패드·베개커버, 시어서커 차렵이불 등 하절기 침구를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무더위로 늘어나는 에너지 음료 수요를 반영해 간편히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에너지 드링크 ‘블루 이글’ 2종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마케팅 등 고객 필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유통업에서 중요한 역량 중 하나”라며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유통기업들의 노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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