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 지하상가 바닥 유도선 안내 설치 모습. 네이버 블로그 포토.
인천뉴스 이정규 기자ㅣ인천의 대표 상권인 부평 지하상가가 최근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K-던전’이라는 별명으로 화제가 되면서 상가 내부의 색상 유도선 안내 시스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평역과 연결된 이 지하상가는 방대한 규모와 복잡한 구조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미로 같은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방향을 잡기 어려운 구조 때문에 이곳을 탈출 게임 같은 ‘던전’ 또는 ‘지하 감옥’에 비유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가 내부 바닥과 천장에는 빨강·주황·파랑·초록 등 색상별 유도선이 설치돼 있어 이를 따라 이동하면 주요 구역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특히 가장 길게 이어진 빨간색과 파란색 유도선이 교차하는 지점이 상가 중심부인 ‘중앙홀’로 이어지는 핵심 위치로 알려졌다.
최근 SNS 등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정 색상선을 따라 목적지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부평 던전 탈출’ 영상이 공유되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구와 상가연합회에 따르면 해당 색상 유도 시스템은 과거 지하상가 리모델링 과정에서 방문객의 길 찾기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지하 공간 특성상 GPS 수신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 색상 안내선이 스마트폰 지도보다 직관적인 길 찾기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부평 지하상가는 약 1400여 개 점포가 입점한 대형 지하상가로 세계 기록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출구만 30여 개에 달해 방향을 헷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상가 내 한 점주는 최근 외국인 방문객들이 바닥의 색상선을 기준으로 매장 위치를 묻는 사례가 늘었다며 색상 안내선이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공간 구조를 직관적인 색상 안내 시스템으로 보완한 점이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관광 콘텐츠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상권 관계자들은 지하 공간에서 색상선을 따라 길을 찾는 경험 자체가 부평 지하상가만의 독특한 매력이 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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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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