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는 성장하지만 소비는 주는 현상, 그 이유 중 하나가 빚 때문입니다.
가계 빚이 이미 2천 조를 넘어섰고, 요즘처럼 금리가 오를 때는 부담이 부쩍 커집니다.
가계 빚 문제를 세대별로 살펴보는 연속 기획, 첫 순서로 오늘(27일)은 고령층의 빚을 짚어봅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62살 이정윤 씨는 교육복지사로 일하다 4년 전 퇴직했습니다.
국민연금을 받기까진 3년 남았는데, 모아둔 자산은 거의 없습니다.
이 씨가 선택한 건 늦깎이 창업입니다.
[이정윤/고령 창업자 : "직장 생활을 더 하려고 이렇게 했는데 보니까는 마땅한 게, 그리고 제 전공들하고 살려지는 것들이 별로 없으니까."]
가장 오래 다닌 일자리에서 떠나는 나이는 평균 53세, 하지만 연금을 받는 고령층은 절반에 그칩니다.
수령액도 평균 88만 원 수준.
열에 일곱 명은 더 일하길 원하지만, 일자리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령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소득 공백을 메우려고 자영업을 시작하느라 빚을 더 늘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정윤/고령 창업자 : "지금 5천만 원을 빌려서, 그런 부담감은 굉장히 심하죠. 다른 분들도 보면 막 어디다 끌어서 그리고 뭐 퇴직금이라든가…. 그럴 수밖에 없어요."]
자영업으로 빚을 갚아나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60대 신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연간 영업이익이 천만 원 이하.
영업이익 대비 누적 부채비율은 14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최봉석/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금융복지상담관 : "사업하시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신 채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또다시 생계형으로 (상담)오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60세 이상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 0.7%에서 올해 2분기 1.5%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성일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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