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홍수가 시작된 네팔 랑탕 유역은 히말라야에서도 빙하 감소세가 가파른 지역입니다.
지난 200년간 빙하 면적이 절반 가까이 줄어 급기야 지난해 빙하 장례식까지 치러졌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네팔의 해발 5,000m 빙하 위에 모여 앉은 사람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음식을 차려놓고 장례식을 치릅니다.
주인공은 '얄라 빙하', 1970년대 이후 66% 줄어 2040년이면 소멸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대홍수를 촉발한 암빙사태 발생지, 랑탕 리룽 산에서 불과 10km 정도 떨어진 빙하입니다.
최근 랑탕 유역의 고산 빙하는 급격히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국제 공동 연구팀 분석 결과 지난 200여 년간 전체 빙하 면적의 42%, 절반 가까이 줄어든 거로 나타났습니다.
남은 빙하도 잘게 쪼개져 같은 기간 빙하의 개수는 오히려 2배 늘었습니다.
[이춘기/극지연구소 빙하지권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빙하의 영역이 줄어들면서 파편화되고 잘게 나누어지고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점점 빙하들이 사라지고 있고."]
랑탕 유역 해발 4,000m 이상 고지대 기온이 10년에 0.3도씩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고 쪼개지며, 빙하가 점점 고지대로 후퇴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후퇴 속도는 이전보다 1.5배나 더 빨라졌습니다.
[이춘기/극지연구소 빙하지권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더 높은 곳에 빙하가 있기 때문에 붕괴돼서 내려올 때 훨씬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굴러 내려올 거예요. 더 큰 홍수가 날 수가 있고."]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또 다른 대홍수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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